현대차, 5년간 45조 투자... 바닥 친 이익 끌어올린다

3세대 플랫폼·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잇따라 출시... 중장기 경영전략 첫 공개

등록 2019.02.27 17:38수정 2019.0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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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3년까지 미래 기술 분야 등의 연구·개발(R&D)에 45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차종 확대를 비롯해 신차 개발 및 생산설비 등에 자본을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을 9%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씨이오(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 수익성 목표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중장기 투자 전망과 더불어 구체적인 이익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5년간 신차 개발 및 설비, 미래 기술 분야에 45조 300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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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 연합뉴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향후 4년 동안 연구·개발과 경상투자 등에 약 30조 6000억 원,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등미래 기술에 약 14조 7000억 원 등 총 45조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연 평균 약 9조 원으로, 지난 5년 동안의 투자액 5조 7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58% 증가했다.  

신차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SUV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차종 확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것이 회사 쪽 이야기다.

SUV의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2020년까지 총 8종으로 차종을 늘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만 580대를 판매해 1.6%에 불과했던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올해 4.8%(3만 1000대)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신규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3세대플랫폼과 새로운 동력계를 적용한 다양한 신차를 연이어 선보인다. 회사의 이 같은 전략은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한다.

미래 기술 투자와 관련해서는 차량 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6조 4000억 원, 차량 전동화 3조 3000억 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2조 5000억 원, 선행 개발 및 전반적인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2조 5000억 원이 쓰인다.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은 각 시장 대표 업체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서비스를 개발한다. 전동화는 전기차 및 수소 전기차 관련 보유기술을 더욱 강화한다. 오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다. 수소전기차는 오는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해 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대중화를 꾀한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 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 국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한다. 또, 세계적으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도 지속한다.

현대차, 1.9%로 추락한 자기자본이익률 9%로 끌어올릴 것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2년 기준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을 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은 투자금 대비 거둬들인 수익을 가리킨다. 만약 이 수치가 9%라면 100억 원의 자본을 투자해 9억 원의 이익을 냈다는 말이다. 현대차의 ROE는 매년 하락해 지난 2013년 18.6%에서 지난해 1.9%까지 떨어졌다.

우선, 현대차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신차를 연속 출시해 점유율을 회복을 꾀한다.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차별적인 선전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아세안을 비롯한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원가 구조 및 경영효율성도 개선한다. 신규 플랫폼 적용과 더불어 권역별 생산·판매·수익성을 통합 관리한다.

이밖에 현대차는 14조~15조 원의 필수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운전자본, 우발 위험 대응, 기타 사유 등에 대비해 24조~25조 원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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