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개학연기 유치원 78곳... 포항은 돌봄교실도 극소수

4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교육청 모두 법적조치 방침

등록 2019.03.04 09:58수정 2019.03.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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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지난 2일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 경북도청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대구·경북 사립유치원이 모두 78곳으로 파악됐다.  

대구시교육청과 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개학 연기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대구 지역 236개 사립유치원 중 43곳, 경북 도내 227개 중 35곳이다.

교육지원청 관할 별로 대구는 동부 10곳, 남부 29곳, 달성 4곳이고, 경북은 포항만 35곳이다. 이중 대구 지역은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모두 자체 돌봄교실을 운영하지만 경북에서는 포항 상지아이들과 대한유치원 2곳만 운영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2일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진과 긴급협의회를 갖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도 돌봄은 정상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강 교육감은 "긴급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는 별도 신청 없이 입학 또는 재원 유치원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개학연기 유치원도 조속히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3일 오후 개학연기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4일 현장 조사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에도 정상 운영하지 않으면 고발 등 법적인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경북은 개학연기 뿐 아니라 돌봄교실도 대부분 운영하지 않기로 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북도교육청은 인근 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 원아들을 배치하고 아이돌봄 서비스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일 도내 모든 유치원에 시정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개학연기 등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4일 시정명령을 한 후 5일 고발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부모와 유아를 볼모로 하는 개학 연기 유치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며 "긴밀한 현장 모니터링으로 사안발생에 따른 사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학부모와 유아들이 걱정 없는 정상적인 유치원 운영이 되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한유총 #대구경북 #돌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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