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보전을 위해 전국 활동가 한자리에 모이다!

국내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워크숍

검토 완료

이경호(booby96)등록 2019.03.04 20:06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28일~3월 1일까지 순천만 에코촌과 순천만 일대에서 순천시, 순천만 습지위원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전국에 습지보전을 위해 활동중인 70여명의 활동가와 시민이 함께 했다. 매년 2월 28일은 순천시가 정한 흑두루미의 날이며, 이를 기념하며 잠재된 멸종위기 서식처 발굴을 위한 준비된 워크샵이다.
  

워크샵이 진행되는 모습 . ⓒ 이경호

 
순천시 순천만 보전과 조영익 과장은 흑두루미를 통해 보전지역이 지정되었고 순천만 전체가 유네스코 생태보권으로 지정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워크샵을 통해서 새롭운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워크샵은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은 한반도 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주제로 진행되었고, 두 번째 세션으로는 황새서식지 보전, 세 번째 세션은 저어새, 독수리, 도요새 서식지 보전에 대해 발표했다.
 
워크샵은 전국에서 총 19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19개 지역의 멸종위기종 서식지 위협적인 상황과 보전방향 등의 논의되었다. 보전방법과 방향의 공유를 다양한 서식지 보전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대 전영국 교수와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은 순천만 흑두루미 춤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흑두루미 새끼 두리의 파란만장한 순천만 적응기를 마당극과 인형극 형태로 극화 한 것이다. 15분의 공연은 매우 흥미롭게 전개 되었다.
 

흑두루미를 주제로한 인형마당극 . ⓒ 이경호

 
첫날 19개 지역의 발제를 끝내고 둘째날은 순천만 새벽조사를 진행했다. 5시에 집결하여 순천만을 찾은 활동가들은 아직 밝지도 않은 산행을 통해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서는 갯벌에서 잠을 잔 흑두루미가 동이트면서 먹이터인 농경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실제 이동중인 흑두루미 개체수를 각각 체크하면서 약 1시간 동안의 이동을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농경지에 내려 앉은 흑두루미 탐조를 진행했다. 흑두루미와 함께 있는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이 현장에서 확인되었다.
 
김춘희 환경운동연합 부총장은 '워크샵을 통해 두루미와 황새등의 새들의 서식처가 현재 얼마만큼 위기에 처해있는지 확인하고 보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워크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워크샵의 결과를 정리해 환경부와 해수부등에 정책협의를 통해 보전지역의 지정과 방향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허석 순천시장의 모습 . ⓒ 이경호

 
허석 순천시장은 직접 워크샵에 직접 참석하고, '결과를 토대로 순천만 보전을 뿐만아니라 전국의 서식처가 잘 보전 될 수 있이글 바란다'고 인사했다.

황선미 '순천시 순천만 보전과 주무관은 순천만에 개체 수는 이미 포화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서식지가 확대되고 분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미 주무관이 행사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 ⓒ 이경호

 
참가자들은 1박 2일간의 워크샵 일정은 마무리 하면서 향후 멸종위기서식지 보전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세션별 발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산, 철원, 연천, 파주 창원, 대구, 서천 지역에서 두루미류의 월동현황과 보전에 대한 발제했다
 
이수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와 전국에 두루미의 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두루미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동페턴과 서삭지 상황에 따라 변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수동 교수 발제모습 . ⓒ 이경호

 
서산지역의 두루미 월동에 대해서는 김신환 서산환경연합 전의장이 발표했다. 서산에 먹이가 사라지고 있으며 무논조성 등이 되지 않으면서 흑두루미 월동지로서의 역할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할 지자체인 서산시가 서산에 오는 새에 관심이 사라지면서 흑두루미의 보전이 되지 않는다며 원망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두루미가 월동하는 지역인 DMZ에 대해서는 진익태 DMZ두루미협의체 회장과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이 이야기를 진행했다. 남부화해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오히려 민통선이 줄어들면서 두루미의 서식처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결 같이 걱정했다. 도로와 철도계획 뿐만 아니라 관광계획 등을 부연해서 설명했다. 두루미 월동지인 DMZ는 부족한 먹이를 공급하고 겨울철새들의 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곳이라며 입을 모았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실장과 우봉희 농민은 주남저수지 두루미류의 서식현황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창원에서 진행하는 보호지역을 지정하고 있으나, 논습지의 보전을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우려를 표했다. 우봉희 농민은 자연재배를 통해 수도작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6월까지 비만오면 논에가서 미꾸라지를 잡았으나, 어느순간 사라졌다며 이를 복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재배는 무농약에 더불어 비료도 쓰지 않는다며, 주남저수지에서 진행해야 할 농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농법의 변화가 주남저수지에 조류들의 먹이가 개선되며 개체수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희자 실장이 발제중인 모습 .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경호 사무처장은 합강리와 장남평야를 찾은 흑두루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일부지역에 집중해 월동하거나 이동하는 흑두루미가 분산하여 서식할 수 있는 서식지라고 설명하고, 현재 논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션 두 번째 황새서식지 보전에 대해 발제를 이어갔다. 첫 번째 발제는 국내 황새서식지 현황에 대해서 이현정 황새생태연구원 박사가 진행했다. 이현정 박사는 예산에서 방생한 황새가 북한, 중국, 일본 등에 이동하며 서식범위를 확장하고 주요 서식처에 시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제 했다.
 
화천포 황새 서식지 현황에 대해서는 임정향 논습지 네트워크 봉황에 서식하는 황새 봉순이의 서식과 이동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운 황새의 서식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논습지의 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를 강변했다.
 
세션 세 번째 저어새, 독수리, 도요새 서식지 보전은 밤늦게 까지 이어졌다. 남선정 환생교 교사는 송도 저어새 서식지 현황에 대해 발제 했다. 3개체 이상 키우는 저어새가 급감하고 있으며, 이는 갯벌이 급격히 매립되는 시점에서 감소하고 있어 먹이터와 주변 서식지의 보전이 있어야 남동유수지를 찾아오는 저어새 보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선정 교사님의 발제모습 . ⓒ 이경호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하도리, 종달리,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월동하고 있는 저어새에 대해 설명했다. 제 2공항 부지와 서식지가 겹치면서 우려를 표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월동지인 제주도의 상황을 공유하고, 보전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박혜정 환경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화성갯벌의 다양한 도요새들의 서식을 현황을 소개하고, 수원전투비행장 이전과 공단계획 등이 화성습지 주변으로 계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호하기위해 전국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워크샵의 대부분의 내용은 농경지의 보전이 필요하며 직불금제나 먹이를 미수확하여 먹이터의 기능을 보완 해야 하는 것과 습지보호지역이 지정되도라도 하우스 등의 시설이 설치될 수 있다며, 법적으로 지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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