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지역 화폐 '모바일 시루' 2주 만에 10억 돌파

전국최초 모바일 지역 화폐, 재래시장 동네 빵집...골목상권 살릴 수 있을까?

등록 2019.03.07 16:18수정 2019.03.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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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이 '모바일 시루'로 물건 값을 지불하고 있다. ⓒ 시흥시

 

경기도 시흥시에서 발행하는 모바일 지역 화폐 '모바일 시루'가 지난 5일 기준 출시 2주 만에 판매액 10억 원, 애플리케이션 설치 8500명, 사용처 3000곳을 돌파했다.

모바일 시루는 스마트폰으로 물건 값을 낼 수 있는 화폐다. 시흥시에 따르면 '모바일 시루'는 전국 최초 모바일 지역 화폐다. 도입을 예고한 지난해 말부터 관심이 집중됐다고 한다.

모바일 시루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에 설치된 QR키트를 스캔해 물건 값을 지불하는 'QR 결제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런 이유로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 사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용자, 가맹점 모두 적극적으로 사용해 순조롭게 도입할 수 있었다는 게 시흥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흥시는 오는 4월부터 경기도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1년간 100만 원 지원하는 청년 배당을 몹일 시루로 지급한다. 산모에게 지급하는 산후조리지원비도 모바일 시루로 준다. 지급 규모는 약 70억 원이다. 모바일 시루 사용처는 시루 홈페이지(www.si-r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화폐 '시루' 활성화는 임병택 시흥시장 핵심 공약이다. 지난해 9월 17일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종이 화폐 '시루'를 유통했다.


시흥 화폐 시루 가맹점은 음식점, 카페, 병원 및 약국, 산후조리원, 학원 및 독서실, 의류 판매장 등 다양하다. 그러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은 가맹점에서 제외된다. 가맹점에는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 있다.

지역 화폐는 그 화폐를 발행한 지역, 그것도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이다. 지역에 있는 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재래시장을 비롯한 소규모 자영업 등 이른바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발행한다. 그래서 가맹점은 주로 재래시장, 동네빵집, 동네 슈퍼 등이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은 가맹점에서 제외된다.
#시흥시 #모바일 지역화폐 #임병택 시장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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