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용의자 인니 여성 전격 석방

기소 취하 후 즉각 석방... 이유는 밝히지 않아

등록 2019.03.11 12:40수정 2019.03.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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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 석방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인도네시아인 여성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A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 김정남 사망 사건을 맡은 말레이시아 검찰의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인 용의자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소 취하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티 측 변호인은 기소가 취하됐으니 즉각 석방할 것을 주장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시티는 이날 풀려났다. 시티는 법원에서 나와 "매우 놀랍고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말한 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사관 차량을 타고 떠났다.

시티는 또 다른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리얼리티 방송이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김정남 살해에 이용된 것이라면서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들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 용의자 4명은 사건 직후 북한으로 도주했다.

이날 시티가 석방되면서 흐엉도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자국민 용의자의 무죄를 주장하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석방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북한 측은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는 이름의 자국민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북한인 용의자 4명은 이 사건과 관련 없이 말레이시아에 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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