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돌려세운 ‘황교안 조화’... 황교안 참배하니 야유 보내

3.15 민주묘지에서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집회... 황교안 대표 일행은 참배 마쳐

등록 2019.03.15 13:15수정 2019.03.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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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가 3뤌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기에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를 돌려 세워놓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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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타고온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윤성효

 

시민들이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를 잠시 돌려 세워놓았고 '야유'를 보냈다. 3월 15일 오전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3·15민주묘지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사30분경 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열었다.

경남운동본부는 "1960년 민주와 통일을 염원한 3·15의거 59주년이다"라며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5·18망언'과 '박근혜 탄핵 불복' 등 역사를 부정하는 작태를 계속 벌이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 해체를 외친 것"이라고 했다.

시민 100여 명은 참배부터 했다. 참배단 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주영 국회부위장,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상남도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의 조화와 함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름이 적힌 조화도 있었다.

경남운동본부 박종철 집행위원장은 "황교안이 보낸 조화 앞에서 묵념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사람들은 "부숴 없애라"거나 "무엇을 잘했다고 조화를 갖다 놓은 것이냐"는 반응이 나왔다.

논의 끝에 처음에는 황 대표의 조화를 사람이 그 앞에 서서 가리기로 했다가 마지막에는 잠시 돌려 세워 놓기로 했다. 황 대표의 조화를 돌려세워놓은 뒤 경남운동본부가 참배를 했다. 그 앞에는 '자유한국당 심판'이라고 쓴 펼침막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3·15의거 정신을 계승하겠다면서 5·18망언과 탄핵부정을 하느냐. 자유한국당을 심판하자"거나 "3·15의거와 5·18광주는 한 몸이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참배를 마친 뒤 황 대표의 조화를 바로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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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3.15민주묘지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 등이 진열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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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3.15민주묘지에 놓여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 앞에 한 사람이 가리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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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가 3뤌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기에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를 돌려 세워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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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가 3뤌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자유한국당 심판' 펼침막을 가져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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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가 3뤌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자유한국당 심판' 펼침막을 들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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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가 3뤌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자유한국당 심판' 펼침막을 가져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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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가 3뤌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동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를 돌려놓았다가 마친 뒤에 바로 세워놓았다. ⓒ 윤성효

 
황교안 대표 일행 참배하러 오르자 '야유'

또 상황이 벌어졌다. 참배를 마친 시민들은 참배단 아래 계단에 모여 간단하게 집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집회를 여는 동안 경찰들이 주변을 에워쌌다.

이들은 "대통령 모욕하는 자유한국당 사과하라"거나 "촛불민심 부정하는 황교안은 사퇴하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발언이 이어졌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이곳은 피흘리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선배들이 잠들이 있는 곳이다"며 "그런데 5·18 역사를 왜곡하는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참배를 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지역위원장은 "국민한테 염치가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망발을 하고 역사 왜곡하는 세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적폐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5·18망언, 탄핵불복 자유한국당 해체하라"고 외쳤고, 함께 <광주출정가>를 불렀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주영 국회부의장(마산합포)과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 강기윤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도착했다. 이들은 계단 앞에 서서 잠시 집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집회가 끝나갈 즈음 황교안 대표가 탄 차량이 도착했다. 황 대표는 차량에서 내린 뒤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함께 계단으로 올랐다.

그러자 경남운동본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적폐세력 물러가라"고 하면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황 대표 일행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참배단으로 올랐다.

시민들이 참배단으로 오르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섰다. 참배를 마친 황 대표 일행이 계단으로 내려오자 시민들은 다시 야유를 보냈다.

황교안 대표는 차량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만나 "3·15의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황 대표는 "(당시)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 파행에 대해 그는 "잘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펼침막을 들고 마산역까지 거리행진했다.

3·15의거는 경남 창원마산에서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이승만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로 일어난 시위로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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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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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열자 경찰이 에워싸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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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지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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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이주영 국회 부의장이 앞을 지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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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착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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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일행이 참배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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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배했다. 이에 경남운동본부 소속 시민들이 참배단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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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여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일행이 참배를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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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 15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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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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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연 뒤 마산역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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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3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에서 “3·15 민주묘지 공동참배와 ‘5·18망언’ ‘박근혜 탄핵 부정’ 자유한국당 아웃(OUT) 경남대회”를 연 뒤 마산역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3.15의거 #국립3.15민주묘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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