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이산가족 화상상봉', 재미한인 포함 예정

정부 "교추협 통해 화상상봉장 개보수 예산 진행"

등록 2019.03.19 13:21수정 2019.03.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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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북측 김점룡(87)할아버지와 남측 누나 김교남(91)할머니가 대화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11년여 만에 실시하는 화상상봉 대상에 재미한인을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이 실행되면 재미한인은 처음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하게 된다. 이산가족 화산상봉은 2007년 11월 15일 이후로 열리지 않았다.

화상상봉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부분이다. 당시 남북은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UN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와 미국제재 면제가 해소돼 남북간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부처 협의나 내부준비가 완료되면,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서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사안"이라며 "정부는 (인도적 사안들을) 조속히,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추협 통해 예산 결정 과정 남아

정부는 화상상봉에 재미한인을 포함시키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의 서면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추협에서 남북 화상상봉장 개보수에 필요한 물자를 구입하는 등의 예산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은 지난 2005∼2007년 일곱 차례의 화상상봉을 실시했다. 서울과 지방 등에 설치된 남측 상봉장과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상봉장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해 남북의 이산가족을 화면상으로 만나게 한 것. 현재 이 설비는 10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된 상태다. 이에 화상상봉을 재개하려면 화상상봉장에 설치된 모니터를 교체하는 등의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정부가 화상상봉 대상에 재미한인 이산가족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락사무소 소장회의, 이번 주 지켜봐야"

한편, 지난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에 북측 소장과 소장대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주에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소장회의는 주 1회, 금요일마다 열렸다.

그러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3월 1일과 3월 8일이 (북측의) 공휴일이라 (소장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라며 "지난주에는 북측 전종수 소장이 내려올 수 없다고 했고, 소장대리도 부재인 상황이라 열리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북측 소장대리가 근무를 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원래 (소장대리가) 교대하면서 연락사무소에 상주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개성에 없을 때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연락사무소는 정상적으로 연락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공동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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