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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

[V리그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2승 1패로 플레이오프전 승리

19.03.20 10:13최종업데이트19.03.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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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플레이오프 승리를 결정지었다.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전 3차전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세스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1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불안하게 출발했던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세트를 내주면서 패배의 벼랑으로 몰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 분위기를 회복한 후 4세트에서는 25-14 여유 있는 점수차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여세를 5세트까지 몰고 나가며 GS칼텍스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던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 도로공사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 승리는 도로공사 품으로 1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으며 플레이오프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듯도 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도로공사에 대역전 드라마를 허용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대한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2차전에서 부진했던 파튜가 26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박정아도 경기 후반에 완전히 살아나면서 2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GS칼텍스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알리 없이 토종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이런 가운데 강소휘가 27득점, 이소영이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GS칼텍스의 선전에 예상외로 고전한 도로공사

이번 플레이오프전에서는 3차전까지 3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양팀은 모두 15세트의 경기를 펼쳤다. 플레이오프 경기가 3차전까지 가는 경우도 많지 않았지만 매 경기마다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모두 15세트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GS칼텍스에서는 토종에이스 강소휘와 이소영이 큰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위 도공사를 누르고 챔프전에 진출해서 3위팀의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는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쉽게 승리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3~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5세트 경기를 펼쳤다. 결국 도로공사가 5세트에서 집중력의 우위를 발휘하면서 1차전을 가져갔다. 그러나 GS칼텍스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5세트 후반에 GS칼텍스의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기 못한 가운데 펼쳐진 3차전에서도 GS칼텍스의 초반 공세에 고전하며 1세트와 2세트를 내주었다. 플레이오프전 패배라는 벼랑 끝을 체험했다. 3세트에서 경기력을 회복한 도로공사는 차근차근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리드를 계속 이어나갔고 GS칼텍스에 경기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가운데 플레이오프전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 환호하는 파튜 1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도로공사 파튜가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 선수 파튜의 공격력이 3차전에서 살아나면서 도로공사는 파튜와 박정아의 공격 원투펀치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GS칼텍스와의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 최다 연속 출장 박정아... 이번에도 승리의 열쇠

이번 시즌 도로공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했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GS칼텍스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선두다툼을 치열하게 펼쳤고 3팀이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따놓은 모양새를 보였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이바나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도로공사는 이기는 경기보다는 패하는 경기가 많으면서 성적이 부진했다. 그러면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가운데 중위권에서 허덕였다. 이후 이바나를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파튜를 영입하면서 나름대로 분위기 반전에 꾀한 후 성적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였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상승곡선이 확실하게 나타났고 멀리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이던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상위팀인 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틈을 타서 3위권 진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시즌 막판에는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었지만 결국 2위에 머문 도로공사는 이번에 플레이오프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하면서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게 되었다. 도로공사에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본 선수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우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팀에서 우승을 맛봤던 선수들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기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우승 달성에 공헌한바 있는 박정아의 역할이 이번에도 기대된다. 기업은행의 경우 박정아의 공백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더 느낄 수 있다. 기업은행을 떠난 후 지난 시즌에 챔프전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후 이번에도 변함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도로공사에는 정대영, 이효희, 배유나 등 관록의 선수들과 최근 경기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바 있는 박정아가 버티고 있다. 도로공사가 이제 흥국생명을 상대로 챔프전을 펼치며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기약하게 되었다. 
 

▲ 역전시킨 도로공사 1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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