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우드펠릿 화력발전소 저지 비대위구성, 본격 활동 시작

'논란' 일으킨 A이장, 발전소건립반대 비대위원장으로

등록 2019.03.20 18:30수정 2019.03.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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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 30분, 강원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복지회관에서 모전리와 언별리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력발전소 건립 문제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주민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날 회의에서 발전소건립반대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 김남권

 
강릉 강동면 지역 주민들이 우드펠릿 화력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한 비대위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오후 7시 강동면 모전1리 노인회관에서 발전소 건립예정지 인근 마을(언별리, 모전리) 주민 50여명이 모여, 비대위 공동대책위원장 4명을 선임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언별 1리, 2리 이장과 모전1리, 2리 이장 등 4명이 비대위 공동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비대위는 강동면 이장협의회와 연대해, 강동면 21개리 전 주민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을 받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영 시의원은 공동비대위원장 요청을 거절했다. 다만 그동안 행보와는 달리 "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뒤에서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모전1리 이장 A씨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A씨는 이번 화력발전소 건립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A씨는 그동안 사업자를 도와 화력발전소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위조된 주민동의서와 반장 명단을 사업자에게 넘겨준 인사로 과연 비대위원장으로 적절하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기사: 가짜서류로 화력발전소 '도둑허가', 뒤늦게 안 강릉 주민들 분통)

이장 A씨가 비대위공동대책위원장에 선임된 것은 김기영 의원의 추천에 의해서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발전소건립을 추진하던 A이장은, 한달만에 발전소건립 저지 비대위공동대책위원장으로 180도 바뀐 입장이 됐다.


한 마을 주민은 "비대위 논의가 사업자에게 그대로 흘러들어갈 우려도 있고, 또한 논란의 원인 제공자인 비대위원장이 과연 누구를 비판하고 싸울 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사자가 열심히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릉 #강릉시의회 #화력발전소 #우드펠릿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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