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속옷 차림 모델 내세워 안전모 착용 공익광고 '시끌'

정치권 "성차별적 광고" 비판... 교통부 "논란 된다면 목적 달성"

등록 2019.03.26 14:04수정 2019.03.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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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자 안전모 착용 공익광고를 공개한 독일 교통부 홈페이지 갈무리. ⓒ 독일 교통부


독일 정부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을 촉구하기 위해 속옷을 입고 안전모를 착용한 모델이 나오는 공익광고를 만들어 비난을 받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독일 교통부(BMVI)는 속옷을 입고 안전모를 착용한 남녀 모델들이 나오는 공익광고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했다.

광고는 "멋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 목숨을 구해준다"라는 문구와 함께 모델들을 보여준다. 독일 건설교통부 측은 "17~30세 젊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은 8%에 불과하다"라며 "그들은 안전모가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광고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야당인 독일 사회민주당은 "안드레아스 쇼이어 교통부 장관이 알몸을 내세워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어리석고 성차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여성 의원은 안전모를 쓴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에어 올리며 "옷을 입고 안전모를 착용할 수도 있다"라며 "반라의 남녀 모델들이 나오는 광고에 나라의 세금을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통부 대변인은 "성공적인 도로 안전 캠페인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양분화시킨다"라며 광고를 옹호했다. 

쇼이어 장관도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면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라며 "젊은 사람들이 미적인 이유로 안전모 착용을 꺼리고 있지만, 우리의 광고는 그것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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