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신임 이사장 선출에 경기교육청 "그런 단체와는..."

한유총 총회 결과 직후 긴급기자회견... "스스로 해체해야 할 단체"

등록 2019.03.26 16:40수정 2019.03.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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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우)과 최종선 교육과정국장(좌) ⓒ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아래 한유총)의 신임 이사장 선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유총은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어 김동렬 현 수석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덕선 전임 이사장과 함께 대표적인 한유총 내 '강성'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유총 총회 결과가 알려진 직후인 26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교육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유총이라는 단체와는 (대화나 협의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유총은 해체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자회견은 김주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과 최종선 교육과정국장이 함께 진행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스스로 해산하고 물러나야 할 단체인 한유총이 스스로 이사장을 뽑는다고 한다"며 "이것은 유아교육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부도덕한 태도다. 빨리 철회해야 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비교육적 행동 일삼아... 모든 책임 지고 해체해야"

교육청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유총은 그동안 유치원 내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개학연기 등 불법적인 단체행동으로 학부모와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비교육적 행동을 일삼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해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 등록한 유치원 연합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교육청에 등록된 한유총과는 협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기자가 "한유총에서 분리된 성격의 단체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한유총과는 물론 협의하지 않을 생각이다. 경기도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 유치원연합회, 협회와는 적극 소통할 것"이라며 한유총과는 협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명히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한유총의 사단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결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신임 김 이사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서울시교육청의 한유총 사단법인 설립허가 취소 청문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청문회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내부검토를 거쳐 허가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문 후 최종 결정까지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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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한유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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