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당황하게 만든 한국당 의원 "왜 전과7범 여영국 두둔하나"

윤영석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 '노회찬 발언' 틀리지 않아" 비호... 여 후보 이력 문제 삼아

등록 2019.04.02 12:09수정 2019.04.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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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 입구에서 같은 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 대표, 강 후보, 윤영석 의원. ⓒ연합뉴스2019.04.01 ⓒ 연합뉴스

 

"전과 7범의 후보를 두둔하시는 겁니까?"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윤영석 의원이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자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전과 7범'이라며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제가 이런 말씀 참 드리기 어렵습니다마는 전과가 7범입니다. 7범"이라며 "대한민국 법률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위반하는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여 후보는 노동쟁의조정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전과 7범 사유가) 노동·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정의당 쪽에서 말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윤 의원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것은 사실상 없다. 폭력 전과나 상해죄, 손괴죄 이런 게 많다"며 "노동쟁의를 하더라도 법률을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회자가 "노동 민주화 운동도 법을 지켜가면서 해야 되지 않겠냐는 부분은 그 캠프에 여쭤보겠다"고 화제를 돌렸을 때도, "사회자님도 상당히 편파적이다, 전과 7범의 후보를 두둔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오세훈 전 시장의 발언과 평가가 틀린 것은 아니야"


윤 의원은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폄훼 발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두둔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창원 성산구 반송시장 앞 지원유세 당시 노 전 의원을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지칭해 정의당 등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 오세훈, 노회찬 지칭하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

그러나 윤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의 그러한 발언과 평가 자체는 사실 틀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부합되는 발언마저도 부정하는 이러한 것(정의당 등의 반발)이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됐던 황교안 대표 등의 '축구장 유세'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이미 이 사안에 대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106조 2항 위반한 것으로 보고, 한국당에 '공명선거 협조요청' 행정조치를 내리기로 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선관위에 여러 차례 문의를 했다, 경기장 내에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해도 되느냐고 물었을 때 선관위에서 무방하다고 여러 차례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장 입장 여부'를 물어봤느냐는 질문에도 "경기장 밖에서 (선거운동)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물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선관위에 우리가 물어봤을 땐 '안에 들어가서 하는 것이 문제가 없느냐'고 물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관련기사 : 황교안의 '축구장 유세', 선관위가 허용? )

그러면서 "당대표와 후보자가 (경기장 내에) 들어갈 때는 (경남FC 측에서) 전혀 제지가 없었다, 관객들에게 인사할 때 진행요원이 달려와서 선거운동복을 입고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나온 거다, 그게 전부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윤 의원은 "정의당 여영구 후보의 3월 2일 페이스북을 보시라, (여 후보 등이) 창원에 있는 농구장에서 기호 5번, 그리고 여 후보의 이름을 든 피켓형을 설치하고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정미 "음주운전 강기윤이 노동운동으로 생긴 전과 문제 삼다니"

한편, 여영국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여 후보는 '전과 7범'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윤 의원의 비난에 대해 "강기윤 후보는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없는 위치와 형편에 서 있다, 그 분은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며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윤창호법을 왜 만들었나. 음주사고는 이 사회에서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되는 중대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본인(강기윤)이 그런 범죄의 당사자이면서 헌법 33조에 보장돼 있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싸웠던 (여 후보) 과거의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정말 적반하장이고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노동운동을 하더라도 법을 지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윤 의원의) 반론이 있었다"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 당시는 노조에 대한 엄청난 폭력적인 와해 작업들이 들어왔고 이것(노조)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전력들인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전과)이 이후 다 사면복권이 된 일"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의 '오세훈 비호'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의 그런 태도와 인식에 대해서 창원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어떻게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정치를 하지 않고, 유세 망언으로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그리움을 갖고 있는 창원시민들의 가슴을 후벼파느냐"며 "정치 이전에 정말 인간의 예의를 갖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농구장 유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일 저와 스태프들 모두 입장권을 끊어서 응원을 하러 갔다. 당시 LG세이커스 구단과 사전미팅도 했고 안내도 받아서 들어갔다"며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한 바가 없고 그날 있었던 많은 관중들이 다 봤다. LG세이커스 구단 측에서도 그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이정미 #노회찬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윤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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