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분노 "노회찬 모독한 한국당, 사람이길 포기했나"

오세훈 전 시장 '노회찬 폄훼' 논란에 날선 성토... "황교안은 공식입장 밝혀라"

등록 2019.04.02 12:27수정 2019.04.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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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여영국 지지호소'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러분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입니까? 사람답지 않으면 정치해서는 안 된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지난 1일 창원성산구 반송시장 앞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 당시 고 노회찬 전 의원을 "돈 받고 목숨 끊은 분"이라고 지칭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그에 대한 비판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말이었다.

말마다 새파랗게 날이 서 있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게 사람의 도리를 갖춘 정치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통칭하면 후안무치, 국민무시, 비상식의 극치로 이뤄진 정치집단이 자유한국당이다. 어떻게 고쳐 써 볼 엄두가 나지 않는 퇴물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급기야 넘어서는 안 될 금도를 넘은 패륜행위까지 저질렀다. 감히 창원시민들 앞에서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비하하고 망언을 내뱉으며 망자의 국민적 명예까지 짓밟았다. 그는 소위 합리보수를 운운하던 오세훈 전 시장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오세훈 전 시장, 아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은 창원시민들을 그리 모독해도 되는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회찬 대표 빈소 찾았던 황교안, '오세훈 망언' 대한 입장 밝혀라"

이정미 당대표 역시 오 전 시장의 발언을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노회찬 전 대표를 그리워하는 창원 성산 시민들에 대한 정치적인 테러"라고 규정했다.

무엇보다 그는 "황교안 대표에게 묻겠다.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괴물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보라"라며 "황 대표는 지난해 여름 노회찬 대표의 빈소를 찾아와 직접 조문했다. 현재 강기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영석 의원도 '여야 정당이 고인의 뜻을 이어가자'며 논평까지 냈다"고 꼬집었다.


또 "황 대표는 어제 오 전 시장의 망언이 자유한국당의 입장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오늘 창원 시민 앞에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고,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여영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노회찬을 조롱하고 부정하는 패륜 집단에게 노회찬을 다시 빼앗길 수는 없다"며 "5번 여영국은 권영길과 노회찬에 이어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 노회찬 정신을 부활시키고 민생 정치를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의원은 "부패본당 자유한국당은 우리 고 노회찬 의원을 더 이상 입에 담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고 노회찬 의원의 그 엄격한 도덕적 잣대와 양심을 스스로에게 비춰보기를 권한다"며 "진보와 보수, 계층과 지역을 넘어 노회찬 의원을 추모했던 모든 국민들, 창원시민들을 모욕한 것이다. 반드시 공식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오세훈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자유한국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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