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의원과 군수가 '천사대교' 위에서 춤 춘 까닭

압해도-암태도 연결하는 천사대교 개통... 시주식에서 분위기 띄운 풍물패와 참석자들

등록 2019.04.04 20:21수정 2019.04.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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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빈


4일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1004)대교'가 개통되었습니다. 천사대교의 총 연장은 10.8㎞로, 교량 길이만7.22㎞, 주탑 최대 높이가 195m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에서 4번째 규모의 해상 장대교량으로,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을 함께 사용한 한국에서 유일 교량이라고 합니다.
 

ⓒ 이주빈


오전 10시 30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개통식이 열렸고요, 오후 1시 40분께에는 시주식이 진행됐습니다. 시주식은 새로 놓인 다리나 도로를 처음으로 달려보는 행사인데요, 주민들과 지역의 관계인사들이 참가했습니다.
 

ⓒ 이주빈


신안군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시주식을 더욱 흥이 넘치는 행사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풍물패는 시주식에 참가한 지역구 국회의원 서삼석 의원이 탄 차와 박우량 신안군수와 군의원들이 탄 차를 가로막고 통행세를 내고 가라고 유쾌한 시비를 걸었습니다.

통행세는 풍물패와 함께 신명나는 춤을 추는 것이었죠. 서삼석 의원이 먼저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박우량 군수와 군의원들도 신명 나는 춤을 함께 추었습니다.
 

환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시주식처럼 천사대교가 행복을 쉼없이 이어주는 행복한 연륙교가 되면 좋겠네요. 참, '천사(1004)대교' 이름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죠?

천사(1004)는 한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신안군에 있는 섬 개수를 뜻합니다. 정확하게는 신안군에는 1025개의 섬이 있습니다. 이중 나무가 없는 섬을 제외한 섬이 모두 1004개입니다.

신안군이 이를 1004=천사 등의 중의적 의미가 연성되게 브랜드화 시킨 것이 '천사(1004)의 섬, 신안군'입니다. 성공한 로컬 브랜딩(local branding)의 대표적 사례죠.

아무튼, 천사대교 개통이 섬 주민들의 인권복지 상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파도 병원에 가는 길조차 힘들었기 때문이죠.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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