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영업이익 60% 넘게 줄어든 삼성전자, 무슨일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이 결정적... LG전자는 영업이익 8000억 넘기며 '선방'

등록 2019.04.05 16:54수정 2019.04.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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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0% 넘게 급감하면서 지난 달 미리 예고한 어닝쇼크(실적부진 충격)가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는 5일 올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2.27%,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13%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2.5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6% 급감했다.

삼성전자 올 1분기 실적, 10분기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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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연합뉴스

1분기 매출은 2017년 1분기(50조55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의 3분 1수준이다.

잠정 실적 발표라서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는 삼성전자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부족으로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 부분도 중국의 공급 과잉 여파로 예상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마감을 앞둔 지난달 26일, 미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닝쇼크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LCD 패털의 비수기 속에 중국 업체의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보다 커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업이익 8996억원 기록한 LG전자, 지난해 말 부진 만회


LG전자도 이날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8.8% 감소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 8000억원을 뛰어넘으며 지난해 4분기의 실적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은 15조772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757억원에 그쳤다.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4% 감소했어도 영업이익이 1088.4%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 '어닝쇼크'를 벗어났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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