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손학규 겨냥 "문 정권 이중대"... 상임위 변경에 반발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 당하자 "찌질함 끝 어딘지 한심해" 당 지도부 연일 맹비난

등록 2019.04.07 11:50수정 2019.04.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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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회의장에 들어서고있다. ⓒ 연합뉴스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이 7일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향해 "원래 원내대표 마음대로 상임위를 변경할 수 있어도 해당 의원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관례인데, 상임위까지 멋대로 바꾸는 걸 보니 그 '찌질함'의 끝이 어딘지 참으로 한심하다"라며 "뒤끝작렬이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고 비방해 지난 5일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연일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이 자신을)산자위 법안소위위원장 자리에서 밀어내는 것도 결국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온갖 반시장·반기업 사회주의 정책 반대에 앞장서온 저를 밀어내고 적당한 이중대 협상을 하기 위함인 듯해 걱정이 앞선다"라고 썼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소상공인연합회가 고분고분하지 않으니 이제는 어용 상공인을 자영업비서관에 임명하고 그를 통해 정권에 아부하고 줄선 어용 소상공인단체를 만들어내고 도리어 소상공인들의 단합된 비판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감시하게 하면서 조직을 분열시키고 있지 않나"라면서 "결과적으로 (산자위에서의)제 의결권을 박탈하고 소위원장에서 밀어내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대한 견제를 방해하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자신의 소속 상임위가 기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로 변경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 의원이 언급한 어용 상공인 자영업비서관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지도부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 비난에도 열을 올렸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파탄,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뽑으며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지지 기반인 무산계급을 늘려가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 당시 '이게 나라냐?'라고 물었던 국민들이 지금 문재인 정권에게 '이건 나라냐?'라고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에 대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의 지지를 언급하며 "어찌 소상공인들이 정권의 탄압을 받는 지경까지 왔나 분통이 터지지만 잘 견뎌냈지 않나. 모두들 힘내시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문 정권 이중대파'라고 부르며 당원권 정지 징계에 대해서도 거칠게 항의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문 정권 이중대파들이 헌법기관이자 공인인 제가 공적 이유로 공인을 비판하는 걸 견디지 못하고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라며 "정권 심판, 탈원전 세력 심판을 위해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창원 선거에서 단일대오로 싸웠어야 하는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보수표 분열시키고 젊은 정치인 현혹시켜 패가망신시키고 정치생명 망가뜨리고, 혈세인 국고보조금까지 펑펑 쓰며 숙식하는 손학규 대표의 행태가 찌질하다고 했는데 문제가 있나"라고 항변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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