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목포 케이블카 세번째 개통 연기... "중대 결함 발견"

메인 로프에 풀림현상으로 전면 교체 결정, 안전 불안감 높아져

등록 2019.04.08 15:51수정 2019.04.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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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길이’라며 홍보해 온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수렁에 빠졌다. 5월 3일 개통 예정이던 목포해상케이블카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10월 께로 개통이 미뤄졌다. 이번이 3번째 개통 연기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 목포시

 
'국내 최장 길이'라며 홍보해 온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수렁에 빠졌다. 5월 3일 개통 예정이던 목포해상케이블카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10월 께로 미뤄졌다. 이번이 3번째 개통 연기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해상케이블카 시행사와 시공사인 새천년건설㈜와 목포해상케이블카㈜는 8일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인 와이어로프의 미세한 풀림현상이 발견돼 부득이 영업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통 연기의 원인으로 밝힌 와이어로프의 풀림현상은 해상케이블카의 최종 작업인 삭도 양 끝을 연결하는 스플라이싱 공정 진행 중에 발견됐다. 스플라이싱은 58밀리미터 철제 와이어로 제작된 삭도의 양 끝을 연결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 작업을 담당한 스위스 밧자 사 전문기술자 1명은 지난 3일 입국해 4일부터 국내 보조작업자 20명과 함께 스플라이싱 작업에 들어갔었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기계제작 및 설치는 프랑스 포마 사에서 맡고 있다. 포마 사는 전 세계적으로 8000여 대의 케이블카를 설치한 업체다. 스위스 밧자 사는 포마 사의 의뢰를 받아 로프 제작 및 연결공정을 맡은 업체다. 

밧자 사의 전문기술자는 작업 이틀째인 지난 5일 메인로프 풀림현상을 발견하고, 시행사 측에 사실을 알렸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정상적으로 스플라이싱 작업이 끝나면 11일부터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천년건설과 목포해상케이블카(주) 측은 "0.1%라도 안전상 문제발생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국외 제작사 의견에 따라 총 연장 6.46km의 와이어 로프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이어 로프를 재발주해 시공할 경우 해외 제작과 운송, 시설 및 시운전까지 5개월 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기간 3개월, 설치 1개월, 시운전 1개월 등 모두 5개월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10월께로 개통을 미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잦은 개통 연기... 안전성 불안감도 커져

시행사 측의 해명과 달리 잦은 개통 연기는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개통 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최초 개통 예정일은 지난해 10월이었으나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올 4월로 연기됐다. 목포시에서는 당시 신안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관광활성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4월 19일 개통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그러나 개통을 얼마 두지 않은 시점에서 종합시운전을 담당할 기술진 투입시기와 승강장 공정 지연 등을 이유로 돌연 두 번째 개통연기를 발표했다. 그런 와중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3번째 개통연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해상케이블카 개통연기로 목포시의 관광 활성화 청사진도 차질을 빚게 됐다. 목포시는 신안 천사대교 개통(4일),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12일, 서울), 슬로시티 가입(6월 발표), 섬의 날 행사(5월~9월)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목포시는 "100%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개통연기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와이어로프가 제작되어 납품되는 시점까지 전체 시설물에 대해서 목포시 안전관리자문단 등 전문가를 활용한 전체적인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목포해상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길이로 연장이 3.23km(해상 0.82, 육상 2.41Km)이다. 해상을 건너는 메인타워 높이 또한 국내 최대인 155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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