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세월호 7시간이 문제됐던 이유는..."

[국회 행안위] '문 대통령 5시간' 의혹 제기에 "비교 자체가 부적절" 반박

등록 2019.04.09 20:34수정 2019.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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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정문호 소방청장 정문호 소방청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부 의원들이 세월호 7시간과 강원 산불 5시간을 비교하는 데 비교 자체가 부적절하다. 대통령의 시간이 문제 되는 것은, 대통령이 있어야 할 때 어느 위치에 있었느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이 9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이다. 앞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대구 달서병) 등이 이번 강원 대형 산불 관련 청와대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제기한 '문재인 5시간' 의혹에 대한 반박이었다(관련기사 : 막나가는 조원진 "고성 산불 때, 문 대통령 술 취해 계셨나?").

홍 의원은 "세월호 참사 발생 시각이 오전 8시 50분이었다, 본격적인 속보는 오전 9시 10~15분경 나왔다. 이 시간에 (박근혜) 대통령 어디 계셨나"라며 "오전 9시부터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라면 뭔가 일을 하고 계셔야 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위치했던 곳이 (집무실이 아닌) 관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강원 산불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시간은 (4일) 저녁 8시부터다. 밤 9시 44분에 화재대응 3단계로 격상됐다"며 "퇴근 시간 이후 문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던 건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당시 세월호 7시간이 문제가 됐던 것은 정부의 대응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희생됐다. 대형참사였다지만 이번엔 반대다"며 "강원 산불은 매우 효율적인 진화 작업으로 언론과 현지 주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즉, 업무시간 중의 대통령 부재 사실과 최종적인 정부의 대응 실패과 맞물려 제기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청와대나 정부가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평가 받는 강원도 대형산불 문제에 그대로 대입하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소방청장 재난현장 도착 시점 등 보면 대통령 주재 회의 시각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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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보고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의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2019.4.5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일부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이 4일 밤 9시 44분 소방대응 3단계 발동 후 2시간 30분이 넘긴 5일 새벽 0시 20분에야 공식석상(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먼저, 홍 의원은 "소방대응 3단계가 발동되면 대통령이 회의를 꼭 주재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아니다, 소방대응 3단계는 자주라곤 할 수 없지만 간혹 발령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대통령이 있어야 (대응을)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전근대적 사고다, 그러면 대통령이 해외 나갔을 때 대형산불이 나면 (대통령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5일 새벽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한 것도 당시 상황에 맞춰볼 때 야당의 문제제기와 다르게 정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방청장이 고성 현장에 그날 밤(4일) 11시 58분경 도착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5일 새벽 0시 20분에 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진행하셨다. 20분의 시차가 있다"며 "결국 소방청장이 재난현장에 도착하고 현지 보고를 제대로 받기 시작하면서 대통령 주재 긴급회의가 열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그날(4일)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보내준 것이 밤 10시 30분 넘어서였다. 밤 11시 넘어서 청와대에 도착했다고 보면 된다"며 "안보실장이 이후 회의를 준비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5일 새벽 0시 20분에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게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통령도 약주 한잔 할 수도 있다. 너무 보호하려 하면..."

그러나 야당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놓지 않았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은 "대통령에게 재산과 생명을 맡긴 국민으로서, 대통령이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어느 언론에선 (문 대통령 행적 물은 것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하는데 우리가 가짜뉴스나 전달하는 사람들이냐"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청와대나 정부가 문 대통령의 행적을 일부러 감추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도 던졌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대통령도 잘못할 수 있는 것이다, 언론사 사주들과 모처럼 저녁 했는데 약주 한잔 하실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조금 해이해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이 무슨 큰 잘못인가"라며 "대통령을 너무 보호하려고 하는 게 나중에 대통령에게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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