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신속대처,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

리얼미터 주중집계 결과 48.1% 기록... 장관 임명 반발 등 야당 공세로 상승폭 둔화 해석

등록 2019.04.11 10:12수정 2019.04.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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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보고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의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2019.4.5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주중집계 결과, 48.1%(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2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0.8%p 상승한 결과다.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0.8%p 내려간 47.0%(매우 잘못함 30.9%, 잘못하는 편 16.1%)으로 집계됐다.

긍·부정평가 격차가 1.1%p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주 발생했던 강원도 대형 산불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에 대한 책임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그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일간 조사 결과도 그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46.9%(부정평가 49.4%)로 마감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조사 시작일인 지난 8일 47.3%(부정평가 48.3%)로 상승했다. 지난 4일 저녁부터 사흘 간 이어졌던 강원도 대형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셈이다.

그러나 일부 야당 정치인과 언론의 '조양호 사망 정권 책임' 공세 등이 지속됐던 9일엔 46.6%(부정평가 48.2%)로 소폭 하락했다. 2021년 고교 무상교육 전면 확대 소식 등이 이어졌던 10일엔 48.3%(부정평가 46.4%)로 다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8.1%p, 55.8%)과 서울(▲5.6%p, 52.1%)에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4.6%p, 64.0%)와 부산·울산·경남(▼3.4%p, 40.7%), 대구·경북(▼2.5%p, 34.4%)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2.4%p, 22.8%)과 중도층(▲2.2%p, 46.3%)에서 올랐지만 진보층(▼3.3%p, 73.0%)에서 하락했다.

PK와 진보층에서 뚜렷한 하락...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36.5%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2.4%p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0.9%p, 25.2%), 서울(▼2.9%p, 36.1%), 대구·경북(▼2.8%p, 21.6%),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10.7%p, 53.3%)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민주당 이탈 지지층 다수가 정의당과 무당층으로 이동하며 3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2.0%p 오른 9.2%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변화 없이 31.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과 50대·30대에서 오른 반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등에선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0.4%p 내려간 4.9%로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 역시 지난 주간집계 대비 0.2%p 내려간 2.4%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1.8%, '없음/잘 모름'을 택한 무당층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0.9%p 상승한 14.0%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t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응답률 5.3%)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 #강원도 대형산불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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