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에 처음 내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잊지 않겠습니다' 글씨는 강병인 선생 작품... 인천시청과 구·군, 공사·공단 건물에 내걸려

등록 2019.04.12 17:45수정 2019.04.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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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인천시와 공공기관 건물 곳곳에 세월호 현수막이 내걸렸다. 인천시청을 비롯해 중구, 남동구,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등에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추모와 다짐의 문구가 자리잡았다. ⓒ 인천시

 
"잊지 않겠습니다. REMEMBER 0416"

다음주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인천시와 공공기관 건물 곳곳에 세월호 현수막이 내걸렸다. 인천시청을 비롯해 중구, 남동구,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등에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추모와 다짐의 문구가 자리잡았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인천시청에서 시작한 노란 나비가 구·군, 공사·공단 공공청사에도 날아 오르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라며 인천시 공공기관 곳곳에 내걸린 세월호 현수막 사진을 게시했다.

인천시에 내걸린 세월호 현수막의 글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강병인 선생의 작품이다. 강병인 선생은 올해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3·1운동100주년 기념 '독립열사말씀, 글씨로 보다' 개인 전시회를 열었고, 2010년에는 '한글, 뉴욕에서 꽃피다(Hangeul Blooms in New York)'라는 주제로 미국 뉴욕 예담아트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국도자재단 주관으로 여주에서 열린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전 '한글, 새로운 만남', 2017년에는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경기문화재단 미디어파사드 기획전 '천년의 지혜'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리고 인기 드라마 <정도전>, <대왕세종>, <미생>과 영화 <의형제>, '참이슬', '화요' 브랜드, 백상예술대상 글씨도 강병인 선생의 캘리그래픽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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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 내걸린 세월호 현수막의 글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강병인 선생의 작품이다. ⓒ 윤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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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퍼 강병인 선생은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념 기념전을 마포중앙도서관에 이어 김해문화재단 초대로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고 있다. ⓒ 강병인


박상희 인천시 미디어담당관실 브랜드전략담당 팀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인천시청에는 올해 처음으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다"면서 "세월호 추모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해주실 수 있는 분께서 진심을 담아 써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 강병인 선생께 의뢰를 드렸고 흔쾌히 써주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상희 팀장은 "강병인 선생은 매년 글씨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한결같은 마음과 다짐을 하는 분"이라며 "지난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열사 말씀, 글씨로 보다'개인전과 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전국순회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인 선생은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해 전통서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한글의 과학적,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인천시 공공청사에 내건 의미에 대해 박 팀장은 "흰 천 위에 노란 나비와 진심을 담은 글씨가 그 날의 의미를 모두 담아냈고 박남춘 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직원들이 깊은 공감을 했다"면서 "강병인 선생께서는 인천시청 외 다른 곳에서도 글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오픈해주셨고 많은 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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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만에 인천시청에 처음으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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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만에 인천시청에 처음으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다. ⓒ 인천시

#세월호5주기 #세월호추모 #강병인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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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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