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피해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두 배?

[현장 - 강원도 산불 그후 ⑦] 피해축소 급급하던 이전 정부와 다른 점

등록 2019.04.14 16:27수정 2019.04.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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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뉴스에서 "현재까지 산림 피해면적은 고성 250ha, 강릉 110ha, 인제 25ha 등으로 축구장 면적의 539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ha) 두 배에 육박한다"고 보도할 때 믿지도 않았지만, 정말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저렇게 국민의 눈을 속이나 싶은 생각에 비통함까지 느꼈다.

박정희 정권이나 전두환 정권에서 여전히 못 벗어난, '피해는 어떻게든 최소한으로 줄여 보고하고 공적은 아주 크게 부풀려 훈장을 받던' 구태로 보였기 때문이다.

짧게 어린 시절 경험을 먼저 얘기하고, 이번 산불로 고성과 속초지역이 어느 정도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는지 최종단계는 아니지만 얘기를 풀어가겠다.

그 시절엔 왜 피해면적을 작게 줄여서?

말 그대로 첩첩산중 오목골이란 곳에서 난 태어났다. 이곳은 오색약수와 오색온천이 유명하고, 설악산 대청봉을 최단코스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여름과 가을철에 집중되어 붐빈다. 양희은 씨가 부른 한계령은 그런 기억을 바탕으로 처음에 쓸 정도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외지로 나가기 전까지 간직된 기억은 백기완 선생님의 말씀 "옛살라비(고향)"와는 거리가 멀다. 그냥 한자식 표기로 '故鄕'이다. '이미 떠나간 시골'이란 말이다.
  

고향의 봄눈 거짓말처럼 강원도 산불이 발생하고 나흘이 지난 뒤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고향의 눈은 언제나 어린 그 시절의 기억 하나씩 끄집어낸다. ⓒ 정덕수

 
왜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느냐 하면, 나이 겨우 열 살부터 산림감시원(산림간수)의 눈을 피해 지게를 지고 산에서 나무를 해 방을 덥혔고 밥을 지어 먹어야 했다. 밥은 그 전부터 해 먹었지만 지게질은 10살이 넘어가면서부터였다. 1970년대엔 마을에 한 명의 산림간수가 아예 들어와 살았다. 그의 눈을 피해 집에 장작을 쌓아놓고 사는 건 실로 대단한 배짱과 모험을 감수해야 됐다.

동네 다른 집들은 아버지나 형이 그 일을 해내거나, 부잣집은 머슴이 있어 머슴이 새벽이나 으슥한 저녁에 잘도 나무를 해 날랐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형편 속에 자랐다.

산림간수는 마을에서 구장으로 부르던 이장보다 권력이 막강했다. 거기에 또 한 사람, 순경 한 명씩 마을에 고정 배치되어 있었다. 산림간수와 순경을 어린 눈으로 보기에도 마을 어른들이 조상 떠받들 듯 했다.


가을이면 난방에 필요한 화목을 아예 못하게 막을 수 없으니 산림간수가 마을총회를 열게 했다. 그리고 거기 내빈으로 참석해서 "이번 겨울엔 OOO산에서 나무를 해다 때는데 팔목 굵기 이상으로 살아있는 나무는 자르면 안 되고, 마른 나무나 죽은 나무만 해야 되다"고 장소를 지정해 발표했다.

그 산이란 게 마른 나무나 죽은 나무가 얼마나 되며, 그리고 설악산 속에 있는 오색에서 팔목 굵기 이하인 나무가 또 얼마나 된단 소린지 알기나 하고 저러나 싶었다. 거기다 그가 매년 지정해주는 산이란 게 야산 비탈 한 면 정도로 골짜기를 넘어도 안 됐다.

그런데 이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굽실거릴 때가 몇 번 있었다. 산불이 나거나, 주민이 아닌 사람이 죽었을 때면 입장이 뒤바뀐다. 그 두 사람은 입때껏 자신들을 조상처럼 떠받들던 주민들을 상전 모시듯 하는 게 우스웠다. 그 기회는 열두 살 때 겨울에 찾아왔다. 친구 몇과 어울려 아름드리 참나무를 잘라 리어카에 싣고 훤한 대낮에 신작로로 달렸다. 평소라면 당장 붙들려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도 결국 기껏 해온 나무는 압수되고, 며칠간 운신도 못할 정도로 따귀도 맞았을 일이다. 하지만 그땐 그들이 못 본 척 외면하니 내심 들깨를 한주먹 입에 넣고 씹는 것보다 더 고소했다.

그들 속으로야 "저놈들이 겁도 없이, 나중에 두고 보자" 했겠지만, 그 나중이란 게 한 번 그렇게 시작되면 새로운 산림간수와 순경으로 바뀔 때까지는 인생역전이란 건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집집을 돌며 거적을 들춰 보거나 마구간을 열어 보는 정도가 아니라, 제집 안방 드나들듯 부엌문을 열어서까지 장작을 했는지 살피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제발 그 정도는 눈감아 출 테니 어디 가서 "산불이 났는데 이 천 평도 넘게 탔다 하지나 마라"나 "'나무 하러 갔는데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어. 사람이 돌에 찍혀 죽어 있어서 순경한테 알려줬어'란 말만 하지만 말아줘" 하는 표정을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눈치 못 챌 일이 없었다.

이쯤 얘기하면 눈치 어지간하면 전말을 모두 이해한다. 이런 경험이 있는 경찰이나 공무원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이나 나가기 마련이고… 그러나 이렇게 얘기해도 "왜 그런데" 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

마을에 산불이 나면 소방서에서 출동(양양군엔 2005년에서야 소방서가 생겼다.)해서 끄지 않았다. 온 마을 주민이 연장 하나씩 챙겨들고 말 그대로 죽자 사자 덤벼들어 불과 싸웠다. 그리고 길어야 한 두 시간이면 불을 잡았다.

이 일엔 애도 어른도 없이 나섰는데, 연장이 없으면 낫으로 솔가지 하나를 찍어 그 걸로라도 두들겨 껐다. 마지막에 마을에서 막걸리가 말통(막걸리를 담던 20ℓ들이 손잡이가 있는 둥그런 플라스틱 통)으로 나오면 옷이며 얼굴까지 그슬려 시커먼 이들이 한 대접씩 마셨다. 어렸지만 여기 나간 덕에 몇 번 주발 하나 정도 되는 막걸리 얻어먹었는데, 바싹 탔던 입안을 지나 목구멍으로 넘길 때 그 맛은 새콤하면서도 시원하고 달았다.

그런데 그때 "한 이백 평 되죠"라고 산림간수가 넌지시 말하면 이장이 "그 정도 되겠죠"하고 맞장구를 쳤다. 아무리 봐도 이상하게 생각됐다. 육백 평이라고 하던 밭 세 배도 넘는데 왜 이백 평이라고 거짓말을 할까 싶었다. 열두 살이 돼서야 이 의문이 풀렸다. 그때도 산불을 끈 뒤 막걸리를 마실 때 같은 말들이 들렸다. 당돌하게 "아저씨 전에 저 아래 밭이 여기보다 한참 작은데도 팔백 평이 넘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여기 불탄 데가 이백 평도 안 된다고 해요"라 했다.

입을 꾹 다물고 한참 똥 씹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산림간수가 "이 꼬마 똑똑하네요. 그래 너 말이 맞는데 산은 원래 평수가 달라"라고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그날 저녁, 술 취해 돌아오신 아버지한테 죽도록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 "산림간수하고 순경한테 너 뭔 짓을 했는지 알아! 어린놈의 새끼가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니놈 때문에 지금까지 이 애비가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고 왔다"며 사정없이 패는 아버지가 무섭다기보다 불쌍했다.

자신들이 파견 나온 근무지에 산불이 나면 면적을 줄여서라도 좋은 근무지로의 이동에 문제를 없애려는 그 비열한 짓을 산림간수는 누구랄 거 없이 자행했다. 주민이 한 장작을 '압수'란 수단으로 빼앗아 자신의 아궁이에 불을 넣고 밥을 지어 먹었다. 순경은 물론이고 말단 공무원까지 모두 한통속이 돼 움직였다.

그 시절엔 면사무소에서 심부름으로 마을에 서기(지금의 주무관) 한 명을 내보내면 온통 난리가 났다. "아이고 영광스럽게 면서기님이 이렇게 직접 나오시고"가 이장의 첫 인사였다. 밥을 새로 솥에 안치고 외상으로라도 술을 받아 오라고 자식 놈들 손에 노란 양은주전자 들려 보내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던 시대다. "호랑이 담배 먹던 옛날 옛날에"를 진실이라 믿었던 우리들 어린 시절 산골 풍경화에서, 정말 어른들이 떠받들어 모시던 그들의 하늘처럼 높은 뜻에 반하는 말을 어린놈이 싸가지 없이 했으니…

이쯤에서 그날 밤에 내가 뭔 짓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그리고 순경과 관련된 얘기도 진실이 왜곡된 사건이냐 아니냐를 떠나 산불과는 관련성이 적다고 본다. 따라서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 다만 산림간수는 지금의 산림청에 속한 공무원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감 없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산림청은?

"고성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1000ha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종발표 되리라 본다. 위성촬영을 해 면적을 계산하더라도 정확한 피해면적이라 볼 수 없다."

이 문장을 5일 낮에 써 놓고 엿새 동안 고민했다. 이젠 곧이곧대로 밝힌다고 개 패듯 때릴 아버지는 안 계시지만, 사실을 말하면 허언증(虛言症)환자란 신종 정신병환자로 여론몰이를 하고 결국엔 검찰에 고소해 재판정에 서게 만드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불탄 숲 강원도 산불이 발생하고 잔불정리 단계에서 피해면적이 발표되었을 때 어린 시절의 산림간수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진실을 가리고 어떤 이득을 노려 rjw;ㅅ말을 할까 싶어서였다. 문재인 정부의 산림청이라면 손해를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진실을 말하길 바랐다. ⓒ 정덕수

 
하지만 걸핏하면 축구장의 몇 배, 또는 여의도의 몇 배로 면적을 뉴스에서 내보낸다. 여기에서 축구장은 선수가 경기를 치르는 공간을 말하는지, 아니면 관중석을 모두 포함한 규모를 말하는지 애매하다. 가령 축구를 할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이라면 제법 규모가 큰 고등학교 운동장도 축구장 크기가 된다. 이런 범위를 빼고 국제경기를 치르는 수준으로 좁혀도 2만 명에서 4만 명 규모의 수용인원인 축구전용과, 경기장 바깥쪽으로 트랙이 설치된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7만에 이르는 수용 인원을 지닌 규모인지 알 수 없다.

이제 넓은 면적을 발표할 때 주로 인용되는 여의도를 보자. 이번에도 "강원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로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가 된"이라고 신문과 방송이 내보내기 시작했다. 여의도라고 해봐야 가장 긴 방향이 3km에 마포대교에서 여의도타워 옆까지 1.4km인데 겨우 그 정도란 발표를 믿으란 말인가 싶었다.

최초발화지점으로 보도된 주유소에서 토성면사무소까지 직선거리가 7.5km고, 마찬가지로 동명동 영랑호 근처 현장에서 여러 채의 민가가 전소된 지점까지 직선거리가 7.5km다. 그리고 토성면사무소에서 같은 지점까지 5.2km인데 이 안쪽만 피해를 당했다고 해도 여의도 세 개는 들어앉힐 수 있는 면적 아닌가. 그런데 이보다 더 넓은 바깥쪽으로 산불이 번졌으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도로와 논, 밭, 주택지 등을 모두 빼고도 네 배는 넉넉히 된다는 계산이 어렵지 않았다.

영랑호를 여의도의 절반이라 했을 때, 영랑호 열 개를 이번 산불 피해면적 속에 집어넣을 수 있으니 "290ha의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란 거짓말에, "아니다. 여의도 다섯 개는 그 속에 넉넉히 집어넣은 정도로 넓은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정부를 구성하는 모든 부처의 국장급 이하 공무원이 바뀌진 않았다. 장관과 차관 정도만 바뀌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간절히 바랐다. 이번 정부는 피해규모를 솔직하게 밝혀주길 진실로 간절하게 바랐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고 발표할 수 있는 정부가 아니냐며…

다른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송고하며 위의 1000ha가 상회하는 면적이 발표되리라 했고, 편집부에서 이를 확실하지 않은 내용으로 판단하였는지 '보류'를 시켜 혹시나 싶은 생각에 산림청 누리집을 찾아 확인했다. 거기에서 산림청장의 발표문을 찾아 확인하니 "당초 산림피해는 530ha이었으나,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 분석결과 1,757ha로 분석되었습니다"라 했다.

그리고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분야 피해 현장조사는 4.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진행할 계획이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속초시, 강릉시, 고성군, 동해시, 인제군 등과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산림 피해조사의 기본방향에 대해 "먼저 위성영상 분석 자료와 드론을 활용하여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합동조사를 원칙으로 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자연재난 조사 및 복구 계획 수립지침'에 의거한 피해액을 산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차후에 필요하다면 밝히겠지만 최대한 사실관계를 확실하게 입증하는 차원에서 11일 아는 분에게 "다름 아니라 부탁할 곳이 딱히 없어서요. 이번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피해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부분을 잘라 사용해도 될 정도의 원본에 가까운 최대 크기로)을 구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OO께서 구하는 편이 빠를 거 같아서요"라 부탁했다. 그리고 즉시 "오늘은 바쁘니 내일 알아볼게요"란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누가 하더라도 쉽게 처리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알아보고 "부분을 잘라 사용해도 될 정도의 원본에 가까운 최대 크기"에 맞는 수준의 위성촬영 사진을 구하려면 부탁을 받은 분도 또 다시 몇 단계를 거치거나, 업무 외의 시간을 내 직접 어딘가에 있을 사진을 찾는 수고를 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사실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며, 기사로 송고할 목적의 글인 이상 의도적 축소나 과장은 절대 하지 않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다른 정권에서 이렇게 신속하게 피해규모에 오류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밝힌 적이 있었던가 싶다. 문재인 정부였기에 국민을 기만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밝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복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국민에게 밝혔다. 아래 발표문 전문을 여기 옮긴다.

안녕하십니까? 산림청장 김재현입니다.

먼저, 지난 4.4일 발생한 강원 동해안 일원 산불 조기 진화 및 초동대처에 힘써주신 행정안전부, 소방ㆍ군ㆍ경찰 및 강원도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지역주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 산불피해 지역에 대한 산림분야 현장조사 및 복구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산불은 4.4일 강원 고성ㆍ속초, 강릉ㆍ동해, 인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고, 4.6일 인제 산불이 완전 진화됨으로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초 산림피해는 530ha이었으나,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 분석결과 1,757ha로 분석되었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범정부적 수습대책의 일환으로 산림분야 피해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을 위해서 산림청 주도의 '산림분야 조사ㆍ복구 추진단'을 구성, 신속한 조사와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응급ㆍ항구 복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산림분야 피해 현장조사는 4.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진행할 계획이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속초시, 강릉시, 고성군, 동해시, 인제군 등과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산림 피해조사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위성영상 분석 자료와 드론을 활용하여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최대한 이용하고,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합동조사를 원칙으로 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자연재난 조사 및 복구 계획 수립지침'에 의거, 피해액을 산출할 계획입니다.

산림 피해조사 완료 후, 전문가, 산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산림분야에 대한 복구는 응급복구와 항구복구로 구분하여 실시할 계획입니다.

응급복구는 주택지, 도로변 등 생활권과 관광지에 대해 긴급복구 조림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집중호우에 의한 토양유실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산지사방 등을 통해 재해발생 원인 제거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항구복구는 정밀 산림조사 후에 기후ㆍ토양 등 자연환경과 산림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년부터 연차적으로 복구조림을 실시하겠습니다.

또한, 산사태 발생 우려지, 훼손 계류지에 대해서는 사방예산을 활용하여 사방댐 및 산림유역관리사업을 실행하는 등 산림복원과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임업인들이 다시 경영활동 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 지원금 및 융자금 등에 대한 지원이 최대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강원 동해안 일원 산불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면밀하게 분석하여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불특수진화대 증원, 신속진화를 위한 산불진화헬기 및 임도 확충 등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향후 대형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이상으로 강원 산불 피해 조사ㆍ복구 추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도, 시‧군‧구에서 해당 관할 구역의 재난 수습 등을 총괄ㆍ담당
응급복구는 연내 시행(재해대책비, 긴급벌채비 활용)항구복구는 정밀조사, 지역의견 등을 수렴하여 추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정덕수의 블로그 ‘한사의 문화마을’에도 실립니다.
#강원도산불 #고성산불 #피해면적계산법 #여의도의 몇 배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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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많이 듣고, 더 많이 느끼고, 그보다 더 많이 생각한 다음 이제 행동하라. 시인은 진실을 말하고 실천할 때 명예로운 것이다. 진실이 아닌 꾸며진 말과 진실로 향한 행동이 아니라면 시인이란 이름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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