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단체들 "부산시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 규탄"

8월 15일 대전평화의소녀상 옆에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예정

등록 2019.04.15 15:44수정 2019.04.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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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본부, 한국노총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10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8월 15일 시민모금을 통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진 왼쪽은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모형.(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오는 8월 15일 대전평화의소녀상 곁에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겠다고 천명하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전지역 단체들이 부산시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본부, 한국노총대전본부 등은 15일 성명을 내고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고 철거하는 모든 세력이 친일 적폐세력"이라며 부산시가 친일의 길로 회귀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하루 넘긴 지난 12일, 부산시가 '부산강제징용노동자상'을 철거했다"며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할 지금, 부산시는 다시금 친일의 길로 회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노동자상 부지에 대해 논의하자는 공문을 접수한 몇 시간 후 기습적으로 철거한 기만적 행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지난 4월 10일,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대전에 강제징용노동자들을 기리는 노동자상을 건립할 것을 선포했다"며 "우리는 부산지역의 노동자들과 함께 부산의 노동자상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고, 오는 8월 15일 대전의 노동자상을 반드시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일제의 강제징용만행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게 하겠다는 우리들의 결심"이라면서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1919년의 선조들에게 드리는 마음이다. 이러한 노동자상을 철거한 행위는 우리들의 마음을 짓밟은 행위임을 부산시와 정부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끝으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고 철거하는 모든 세력이 친일 적폐세력"이라며 "우리는 친일 청산을 위해 모든 적폐세력들과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본부, 한국노총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선포식'을 열고, 오는 8월 15일 광복절, 대전평화의소녀상이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노동자상 제막식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비 약 8000만원을 시민모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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