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취소하고 팽목항 간 이재정 교육감 "절대 잊지 않겠다"

"경기교육을 통해 희생자들의 꿈과 희망을 영원히 이어가겠다"

등록 2019.04.15 16:46수정 2019.04.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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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 경기도 교육청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3시께 세월호참사 초기 수습 거점이던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즈음, 매년 팽목항을 방문했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철수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4.16 팽목 기억관'을 찾아 오후 4시께 열릴 '추모문화제'를 준비하는 행사 스태프(staff)를 격려했다. 이어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교육감은 방명록에 "사랑하는 250명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11분의 선생님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교육을 통해 그대들의 꿈과 희망을 영원히 이어 가겠습니다. 이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러 이곳에 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교육감은 진도 팽목항 방문 소감을 오후 2시 15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교육감은 "바다를 바라보니 한없이 슬프고 아픕니다. 여전히 그 상처가 너무 깊다"라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현장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억해야 한다. 눈을 부릅뜨고 그때 그 일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실이 침몰하고 사회가 침몰했던 그 역사의 현장"

다음은 이 교육감 페이스북 글 전문.

"지금 저는 팽목항에 있습니다. 아침에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그냥 이곳으로 왔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그날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과 11분의 선생님들께 그저 이 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바라보니 한없이 슬프고 아픕니다. 여전히 그 상처가 너무 깊습니다. 사실 5년 전 그날을 기억하기보다 잊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 아픔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역사 이 나라 이 사회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진실이 다 밝혀진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그 슬픔과 아픔이 무엇으로 해결될 수 있겠습니까.

바다가 이제 그냥 바다가 아닙니다. 팽목항은 그저 항구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진실이 침몰하고 사회가 침몰했던 그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 현장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눈을 부릅뜨고 그때 그 일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별이 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슬픔과 아픔을 안고 다시 수원으로 돌아갑니다. 내일은 추모행사가 있지만 팽목항을 가슴에 안고 참석하겠습니다. 미안 합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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