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세월호 책임' 강조한 박주민 "공소시효 다가와"

참사 당시 법무부장관으로 수사 외압 의혹 제기... "검찰 수사 필요"

등록 2019.04.15 17:17수정 2019.04.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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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배지 단 박주민 "기억하지 않는 한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 한 역사는 되풀이된다." 박주민(서울 은평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말이다. 박 의원은 "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은 이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반성하는 것. 그것이 미래의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일"이라며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기억하는 오늘과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손목에 노란팔찌와 가슴에 노란배지는 박 의원의 평소 모습과 다를 게 없지만 이날 유독 눈에 띄었다. ⓒ 남소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초선)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37인이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지연된 책임'을 묻고 나섰다.

참사 책임 대상자는 정부 관계자로, 현재까지 처벌받지 않은 이들의 죄를 지금이라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름도 거론됐다.

박 의원은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 역시 해경에 대한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처벌 요구 대상자에 포함돼 있다"라면서 "직권남용죄 공소시효가 불과 2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자 처벌의 골든타임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책임자에 대한 처벌에 대해선 검찰 수사도 필요하다"라면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위해 세월호 가족 분들이 요구하는 특별수사단 또는 특별수사팀도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 또한 "황 대표는 가슴에 손을 얹고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진상규명에 적극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야당 대표 보호막 숨지말고 수사 응해야"
 

이는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같은 날 발표한 '세월호 참사 처벌 대상'과 맞닿은 것이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포함해 황 대표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현 국회부의장) 등을 명단에 올렸다.

박주민, 조승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7인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의 책임을 집중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진짜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라면서 "황 대표는 특히 법무부장관 시절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과 함께 광주지검장을 비롯한 수사 지휘부에 수사 방해 외압을 가하고 수사 라인에 대해선 좌천성 인사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 등 17명에 대한 재수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황 대표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야당 대표라는 보호막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주민 #황교안 #세월호 #4.16 #세월호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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