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이재민에게 김치 기부... "넘 일이간유, 내 일이지"

충남 예산군 김현숙씨, 250포기 분량의 김치 담가

등록 2019.04.16 14:49수정 2019.04.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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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맨 오른쪽)씨와 신리 주민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충남 예산지역 한 주민이 강원도 산불 이재민을 위한 김치를 직접 담가 현장에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삽교에서 '수암산 다슬기 백숙' 식당을 운영하는 김현숙씨. 김씨는 지난 4일 고성, 속초,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을 듣고 '무엇인가 도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재민들이 식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김치를 담가 전달하기로 마음먹었다. 

주변에서도 정성과 마음을 더했다. 신리 주민들은 농사지은 쪽파와 배추를 김씨에게 가져와 재료와 일손을 보탰고, 한 식자재 공급업체는 김치 재료 일부를 원가로 제공했다. 

김현숙씨는 "강원도 경포대 주변에서 3년 동안 살았던 인연이 있다. 2000년 강원도 산불이 크게 났었을 땐 돕고 싶었어도 직장생활을 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며 "뭐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김치를 담그게 됐다. 알리려고 한 것은 아닌데 이렇게 찾아오시니 쑥스럽다. 주변에서 함께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김치를 담그던 주민도 "넘 일이간유, 내일이지"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배추 250포기 분량의 김치를 자가용에 직접 실어 8일 오후 속초시에 사는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예산소방서는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작업을 돕기 위해 5일 소방차량 9대와 대원 42명을 지원했다. 양승조 도지사도 12일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지사를 만나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소행)도 8일 농협 강원지역본부를 방문해 임직원 성금 2000만 원을 직접 전달했다. 또 예산 출신 배우 정준호씨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 원을 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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