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의 봄철 텃밭 구경하세요

등록 2019.04.17 09:18수정 2019.04.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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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일본 시가현에 있는 주말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최근 먹거리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땅을 갈고, 씨를 뿌려서 가꾼 먹거리를 좋아합니다. 시장이나 수퍼마켓에서 구입해서 먹는 푸성귀 역시 누가 가꾸었고, 어디에서 왔는지 관심이 높습니다.
 

텃밭에서 가꾸는 양파와 마늘입니다. 이 두 가지는 거둬들여 말려서 오래 보관해놓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심어서 가꿉다. ⓒ 박현국

 
먹거리의 안전성뿐만 아닙니다. 땅을 갈아서 농작물을 가꾸고, 거둬들이고, 요리하여 먹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심리 치료와 육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아시히신문 2019.2.19 석간).

일본은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 오키나와까지 길게 뻗어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날씨나 강우량이 전혀 다릅니다. 농작물을 가꾸는 곳은 간사이 지역 시가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하거나 좀 따뜻합니다.
 

완두콩과 잠두입니다, 아직 잎이 파랗고, 꽃이 피며 자라고 있습니다. 두 콩은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 박현국

 
주말 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주로 정년 퇴직을 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농사 짓는 곳에 들러서 물을 주거나 돌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직장 생활을 하거나 젊은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곳 시가현 주말 농장 텃밭은 지난 가을 모를 구해서 심거나 씨를 묻어놓은 양파, 완두콩, 마늘, 딸기 등이 많았습니다. 올들어 새로 심어놓은 것은 감자나 수박 등이었습니다.
 

꼼꼼하게 짜놓은 농기구 보관 선반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멀칭을 하고 다시 망사천으로 덮어놓은 감자입니다. ⓒ 박현국

 
농사짓는 사람에 따라서 밭을 넷으로 나누어 해마다 농작물을 바꿔서 가꾸시는 분도 있고, 농사 도구를 보관하기 위해서 작은 선반을 설치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일은 시간이나 돈이 많이 듭니다.

철에 따라서 가꾸는 농작물이 다른 것은 물론 자주 찾아서 돌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작은 땅이나마 농작물을 가꾸는 것은 나름대로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일입니다.
 

이제 막 심어놓은 수박 어린모와 작년 가을부터 가꾸어 온 양배추입니다.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해서 양배추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 박현국

  
참고문헌 > 정재민 외, 한국의 민속식물- 전통지식과 이용, 국립수목원, 2013.12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와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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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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