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를 맞아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그리움이 깊어질 때 찾은 곳, 경남 봉하마을

등록 2019.04.18 14:41수정 2019.04.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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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자전거길 ⓒ 최홍대

 
세월호 5주기인 지난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던 경남 봉하마을에 가보고 싶어졌다. 옛날 봉화산에 부엉이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부엉이 바위가 있는 곳에는 사자바위도 있다. 

김해의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행지로 참 괜찮은 곳이다. 말 그대로 스쳐가는 풍경 속에 고요한 느낌과 함께 여행의 추억을 남겨줄 만한 곳이다. 자전거를 즐겨 타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인해 이곳은 자전거길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시작으로 대통령 기념관, 여민정, 안마당, 거울못, 잔디동산, 벼리채, 당신의 연못, 채원, 수생식물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묻혔으며 임기를 마친 뒤 귀향해 농민들과 함께 살면서 생태농법을 실천했다. 이곳의 이름은 '사람 사는 들녘'이다.

"흙길 따라 풀, 꽃, 나무를 함께 보면서 새소리, 벌레소리 들으면서 길을 걷는 삶, 그것이 국민들의 복지다."
 

묘역 ⓒ 최홍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언을 남겼는데,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였다. 국민참여 묘역인 이곳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보존묘지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 ⓒ 최홍대

 
5월에 개봉을 확정한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물의 기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미래와 봉하마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전지적 현미경 시점에서 담은 초밀착 친환경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한다. 

자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이면서 깨어있는 세상을 바랐던 사람 노무현은 참여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역사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주권자는 우리라고 말이다. 
 

부엉이바위 ⓒ 최홍대

 

 

생태공간 ⓒ 최홍대

 
겨울이 가고 이제 여름이라고 할 정도로 따뜻한 봄이 왔다. 봉화산에 부엉이가 많이 살게 된 것은 커다란 바위가 두 개가 있기 때문이다. 부엉이는 둥지를 짓지 않고 바위틈에 알을 낳아 기르는 생태학적 특성 때문이다. 풍요를 상징하는 새이지만 그 생활은 오히려 검소하니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인가. 
#노무현생가 #봉하마을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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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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