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1000개의 초콜릿 선물 건넨 까닭

[고려인의 길 ⑦]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TOPIK)

등록 2019.04.22 09:02수정 2019.04.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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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김진석 사진작가가 지난 2월 26일 '고려인의 길' 취재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을 거쳐 고려인의 기차 이동 경로를 거꾸로 달려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예정이다. 이후 모스크바, 우크라이나, 조지아, 벨라루스를 거친 뒤 러시아 사할린과 캄차카의 고려인을 만날 예정이다. 김진석 작가의 '고려인의 길' 연재기사는 <오마이뉴스>에 단독으로 게재한다.[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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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는 응시생들이 한국어로 각오의 글을 남겼다.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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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는 친구를 격려하고 있다. ⓒ 김진석

 
4월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바쁜 하루다. 오전에는 국제 마라톤대회로 주요 도로가 통제 중이고, 오전 9시부터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치러진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 동포와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학 유학, 한국 기업체 취업, 한국 영주권 신청 등을 위해 한국어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1~6등급별로 나눠 카자흐스탄에서는 매년 두 차례 치러진다. 1997년부터 실시된 카자흐스탄 토픽(TOPIK) 응시자는 꾸준히 늘어 2014년에 810명이 응시했고, 올해는 알마티에서 655명,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누르술탄에서 358명이 응시해 모두 1014명이 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21일 점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알마티를 방문한다. 

교통통제를 피하기 위해 좀 서둘러 오전 8시 한국어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알마티 한국교육원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험 응시생들이 교육원 앞에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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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오전 9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치러졌다. 응시생들에게 김정숙 여사는 행운의 초콜릿을 선물했다.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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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치러지는 시험장에 늦게 도착한 한 응시생이 교실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 김진석

 
교육원 입구에서는 한국교육원장과 직원들이 시험생들을 응원하며 초콜릿을 나눠주고 있었다. 초콜릿 포장지 앞면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응원 글귀가 적혀 있었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여러분, 힘내세요!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행운 초콜릿'을 드립니다."

한국교육원 관계자 이야기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시험장에 방문을 하고 싶었지만 짧은 알마티 일정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의 선물로 행운의 초콜릿을 알마티에 700개, 누루술탄에 300개를 보냈다.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의 학생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인이 응원하는 뜻에서 초콜릿을 전달했다고 하자 놀랍고 고맙다는 반응이다. 그들은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김정숙 님 감사해요!', '시험 잘 볼게요'라는 짧은 글을 선물의 답례로 적어놓았다. 


김정숙 여사의 초코릿 선물을 받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고려인의 길> 전체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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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는 응시생들이 한국어로 각오의 글을 남겼다.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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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잔'이라는 학생이 김정숙 여사에게 초콜릿을 선물받고 감사의 글을 남겼다.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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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는 응시생들이 한국어로 각오의 글을 남겼다. ⓒ 김진석

#한국어능력시험 #토픽 #카자흐스탄 #알마티 #김정숙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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