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곳곳 점거한 한국당 "황교안 빙부상? 전쟁 중이다"

사개특위 회의장 등 앞에서 연좌 농성 중... 나경원 "채이배, 감금 아니다"

등록 2019.04.25 15:45수정 2019.04.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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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특위 회의장 막아선 이은재 의원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사흘째 농성중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등이 25일 오후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회의장 앞 통로 출입을 봉쇄한 채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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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입 막아선 한국당 자유한국당 당직자 및 의원 보좌진이 25일 오후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회의장 앞 통로 출입문을 막고나서,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지금 전쟁인데 문상갈 일이야? 독립운동하다시피 해야 하는데."

25일 오후 국회 본청 220호실 앞.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220호실 앞을 지키고 있던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이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이 "황교안 대표가 문상 오지 말래"라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 24일 저녁 빙부(장인)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날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에겐 이헌승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국회 상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비서실장은 "(황 대표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당분간 투쟁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며 "의원들께서는 국회 상황에 집중해 달라, 아울러 조화는 사양하며 조문도 오지 말라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알렸다.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의 당부'대로 움직이고 있다. 통상 국회 특위 회의실로 사용되는 국회 본청 220호실 앞엔 권성동·김태흠 의원만이 아니라 14명의 의원들이 이날 오후 2시께 배치돼 있었다. 이들은 구호를 외치거나 서로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무한 대기' 중이다.

이은재 : "거기(채이배 의원실) 경찰이 왔어. 안에서 문 못 열게 하니까. 112에 119까지 세 대나 와서 기다리고 있어."
김태흠 :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 개정안 다루는) 정개특위는 저거 막을 필요 없어. 공수처만 끝까지 막고 있으면. (더불어민주당) 쟤네들이 필요한 건 이건데."


이런 상황은 220호실 앞만 아니다. 같은 시각 정개특위 회의 장소인 본청 445호실 앞엔 김재원·김승희·김세연·김무성·김명연·김선동·윤상현·이채익 등 의원 25명이 대기 중이었다. 보좌관들도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김재원 의원은 "보좌관들 좀 앉으시라"며 "힘빼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일어나면 된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회의 장소인 본청 245호실로 들어가는 통로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중이다. 한국당 측은 본청 245호실로 들어가는 통로의 문을 닫으려다 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청 245호실과 220호실을 오가면서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사보임된 채이배 의원을 한국당 의원들이 감금했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가 설득 중이었다, 감금을 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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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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