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지역버스지부, '민주노총 가입 방해 의혹' 버스회사 고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 노동조합 탄압 사업주 엄벌 촉구

등록 2019.05.02 10:24수정 2019.05.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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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 버스사업주 처벌촉구 투쟁선포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주노총 관계자들 및 조합원들 ⓒ 이장원

 
민주노총 가입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고가의 소고기와 노래방 등 향응을 제공한 의혹이 있는 전주 시내버스회사의 대표와 영업과장이 노조에 의해 고발당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이하 민주노총)는 지난 4월 30일 오전 10시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시내버스회사인 성진여객 대표 김아무개씨와 영업과장 강아무개씨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

지난해 4월, 노조법에 따라 성진여객에 소속된 노동조합들이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측은 이 시기 다수노조였던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일부가 한국노총과 사측의 처우에 불만을 갖고 민주노총 가입 움직임을 보이자, 소수노조인 민주노총이 다수노조가 되는 것을 우려한 성진여객 대표 김씨와 영업과장 강씨가 해당 직원들을 모아 고가의 소고기와 노래방 등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민주노총은 다수노조 지위 획득에 실패했다. 이와 더불어 몇년간 신규 사원들이 모집되어도 아무도 민주노총에 가입하려하지 않는 등 우연으로만 보기 힘든 상황들이 계속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사측의 지배개입으로 인해 자주적인 노동조합 활동이 침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해당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바탕으로 성진여객 대표 김씨와 영업과장 강씨를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5년 전(2014년) 고 진기승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신성여객이 성진여객으로 간판을 바꾸고 사장도 바꿨지만, 노골적인 지배개입과 노조탄압은 여전히 진행중이다"주장하며 "버스 현장에 만연한 '노조 길들이기' 시도에 맞서 단호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하고 선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민주노총은 향후 노동부와 검찰청 앞에서 특별근로감독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덧붙이는 글 이장원 시민기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 사무국장입니다.
#전주 #성진여객 #민주노총 #노조탄압 #향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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