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타노스' 능가할 '엑스맨'의 끝판왕, 다크 피닉스가 온다

<어벤져스> 최고 빌런 타노스 능가하는 피닉스 파워 '기대'

19.05.02 12:02최종업데이트19.05.02 12:02
원고료로 응원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Dark Phoenix)>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영화는 단연 <어벤져스 : 엔드게임(Avengers : Endgame, 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이다. 1편 <어벤져스>, 2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2018)>의 후속격인 작품으로 10여 년 넘게 이어왔던 <어벤져스> 히어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이끌어가는 '빌런 끝판왕'은 타노스다. 우주 최강의 악당 중 한명인 타노스는 아스가르드의 이단아 로키와 외계 용병 부대 치타우리족(1편), 과학의 실수로 탄생한 전투력과 지능을 두루 갖춘 전투 로봇 울트론(2편)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강한 극강의 능력치를 자랑한다.

이를 입증하듯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앤트맨, 블랙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스타로드, 가모라, 라쿤, 그루트,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 맨티스) 등 어벤져스 유니버스의 수많은 히어로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타노스에 맞선다. 그야말로 대장편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벤져스 유니버스가 어떻게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종결편이라 할 수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완료되기는 했으나 해당 시리즈 자체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점에서 변화된 새 틀에서 다시금 판을 짤 공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든 새로 시작하든 간에 당분간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만큼의 스케일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공백기는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마블팬 입장에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벤져스 유니버스와 함께 마블의 대표적 슈퍼히어로 시리즈물인 <엑스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간 <엑스맨>은 꾸준하게 시리즈를 이어왔다. <엑스맨 1>, <엑스맨 2 – 엑스투>, <엑스맨 3 - 최후의 전쟁>, <엑스맨 탄생 : 울버린>,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더 울버린>,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 아포칼립스>, <로건> 등 넘버시리즈, 외전, 프리퀄 시리즈를 넘나들며 마블 팬들을 흥분시켰다.

올해 역시 두 편의 색깔 다른 엑스맨 시리즈가 예정되어 있다. <엑스맨 : 다크 피닉스>와 <엑스맨 : 뉴 뮤턴트>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엑스맨 : 다크 피닉스(Dark Phoenix, 감독 사이먼 킨버그)>는 해당 시리즈의 끝판왕 피닉스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어벤져스에 타노스가 있다면 엑스맨에는 피닉스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대적 강함을 갖춘 대적불가 캐릭터인지라 거대한 스케일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Dark Phoenix)>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다양한 개성을 갖춘 <엑스맨> 세계관 능력자들
 
현재의 <어벤져스>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아이언맨>이다. <아이언맨>이 1편부터 흥행에 성공한 덕에 마블사의 캐릭터 영화산업은 단숨에 탄력을 받게 됐고 다른 히어로들에게도 플러스 효과가 쏟아지며 대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라이벌 DC는 슈퍼맨, 배트맨이라는 검증된 히어로를 가지고도 초반 스타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마블에 밀리고 말았다.

<어벤져스>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엑스맨>에는 울버린이 있다. 아이언맨처럼 독립된 영화로 흥행의 도화선에 불을 붙여준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 따뜻한 '짐승남' 이미지를 앞세워 <엑스맨> 시리즈의 간판 캐릭터가 됐다. 아이언맨이 그랬듯 울버린 또한 만화보다 영화 속에서 더욱 거대하게 성장한 케이스다. 특히 울버린 역의 휴 잭맨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대체불가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모습이다.

가공할 뮤턴트가 판치는 시리즈에서 울버린은 그나마 인간적인(?) 능력자다. 캐나다 앨버타 출신으로 제임스 하울릿이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평소에는 '로건(Logan)'이라는 이름을 쓴다. 울버린은 이른바 캐릭터명이라고 할 수 있다.

울버린의 골격은 토르의 망치에 쓰인 '우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소재인 '비브라늄'과 함께 마블코믹스 3대 금속으로 꼽히는 '아다만티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로 인해 초인적인 맷집과 파워 거기에 재생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엄청난 스피드와 반사 신경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흡사 한 마리 짐승 같다. 전투시 손등에서 튀어나오는 아다만티움 칼날 손톱은 울버린의 트레이드 마크다. 만화 원작에서는 160cm의 단신이지만 영화 속 휴 잭맨은 188cm의 훤칠한 신장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 익숙한 팬들 입장에서는 작고 날카로운 울버린보다는 체격 큰 터프가이 울버린이 더 익숙하다.

처음에는 친구로 시작해 이후 애증의 숙적이 되고만 찰스 프랜시스 자비에(프로페셔 X) 교수와 매그니토(에릭 렌셔)는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가는 양대 기둥이다. 돌연변이로 불리는 뮤턴트들을 이끄는 지도자같은 존재인지라 동료들로부터 받는 신뢰가 두텁다. 누구보다도 뮤턴트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거기에 맞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결과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다르다.

자비에 교수는 평화주의자다. 같은 뮤턴트끼리 싸우는 것도 싫어하거니와 자신들을 이상한 존재로 배척하는 인간들과도 적대적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비에 영재학교를 세워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뿌리부터 바꾸어 가려고 한다. 반면 매그니토는 다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과격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한술 더 떠 어렵게 문제를 풀기보다 폭력으로 쉽게(?) 해결하는 쪽을 선호한다.

지도자적인 인물들답게 둘의 능력치도 매우 높다. 자비에 교수(노년 역할: 패트릭 스튜어트·젊은 역할: 제임스 매커보이)는 이른바 정신 공격의 대가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뇌'라는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텔레파시, 기억조작, 감정이입 등 상대의 정신적인 부분을 통제할 수 있다. 기계의 힘을 빌리게 되면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한꺼번에 충격을 줄 수 있을 만큼 위험천만하다.

매그니토(노년 역할: 이안 맥켈런·젊은 역할: 마이클 패스벤더)는 시리즈 대표 빌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살아남은 유대인으로 어머니가 독일군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처절한 분노와 고통을 느끼며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 오직 자신의 생각과 의지만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금속물질을 자기장을 이용해 완벽하게 통제 조종한다.

물리 화학 원소에 금속이 조금이라도 포함됐다면 무엇이든 매그니토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다. 현대과학에서 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매그니토의 능력치는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주변의 금속을 조종하는 수준이 아닌 인체 내 철분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공기 중 금속 물질을 모아 새로운 물질로의 창조도 가능하다. 빌런으로 활동하며 전투경험까지 늘어간지라 효과적으로 상대를 살상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마스터급이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Dark Phoenix)>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울버린, 자비에 교수, 매그니토 3인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 공동 주인공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신체를 마음대로 변화시켜 어떤 인간으로도 변신 가능한 카멜레온 미스틱, 눈에서 엄청난 위력의 광선을 뿜어내는 사이클롭스, 번개를 일으키는 등 날씨조작 능력이 돋보이는 스톰, 그리고 피닉스의 비밀을 품고 있는 진 그레이 정도가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물론 등장신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개성 있는 뮤턴트들은 많다. 유능한 과학 인재에서 털 복숭이 짐승으로 변한 비스트, 터무니 없는 스피드를 자랑하는 퀵 실버, 매서운 힘과 격투 실력의 인디언 전사 워패스, 어떤 물체든 투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쉐도우 캣, 태양열 에너지를 흡수하여 육체적 힘으로 변환하는 선 스팟, 텔레포트와 함께 포털을 통한 공간이동 능력을 겸비한 미모의 아시안 뮤턴트 블링크, 모든 것을 얼려버리고 얼음을 발사하는 아이스맨,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서 온 뮤턴트 비숍, 온몸을 강철화시켜 막강한 힘과 방어력을 자랑하는 콜로서스 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다.

이같은 색깔 있는 뮤턴트들이 각자의 입장에 서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바로 <엑스맨> 시리즈의 최대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영화화 되기 이전 원작만화에서부터 꾸준하게 다듬어졌던 인물들인지라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도 손색없는 캐릭터가 가득하다.
 
끝판왕 피닉스, 어떤 파장 몰고 올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엑스맨 : 다크 피닉스>는 피닉스라는 우주적 존재가 주체가 되어 영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닉스는 마블 세계관 속에서도 아주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존재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오랜 시간 이어진 각종 만화 원작들을 참고로 했을 때 영화 어벤져스 끝판왕 빌런 타노스보다도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타노스, 오딘, 헬라 등 누가와도 피닉스를 제어하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우주의 쓸모없는 부분, 차원, 현실을 소멸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닉스의 힘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가늠조차 힘들다.

피닉스는 이른바 숙주를 필요로 한다. 지구는 물론 우주 여러 곳에 다수의 숙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진 그레이는 가장 완벽한 숙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주로 강력한 정신계 뮤턴트들을 숙주로 삼는 경향이 있는데 그 중 그레이 가문은 탄생 과정부터 피닉스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영화에서는 우주에서의 구조 임무 도중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통해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Dark Phoenix)>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진 그레이는 자비에 교수와 마찬가지로 염력, 정신조작 등을 특기로 한다. 보통 때는 자비에 교수급에 못 미치지만 피닉스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면 그 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영화의 설정 한계상 어디까지 그 힘을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원작 만화 기준에서는 지구는 물론 우주 전체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막강 그 자체이다. 지구상의 어떤 존재도 피닉스의 힘을 내뿜는 진 그레이를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행히 평소의 진 그레이는 자비에 교수 등과 함께 평화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울버린과 연인으로 나온다. 문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피닉스를 담고 있는지라 이를 견디지 못하고 힘이 정신을 이겨버리는 경우다.

이른바 폭주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럴 경우 제어불능 상태가 되는지라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슈퍼빌런이 되고 만다. 이른바 다크 피닉스가 되고 마는 것이다. <최후의 전쟁> 당시 자비에 교수와 매그니토는 폭주 상태에 들어서려는 진 그레이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자비에 교수는 진 그레이를 진정시키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 했다. 반면 매그니토는 진 그레이를 이용해 피닉스의 힘을 끌어내려는 음모를 꾸몄다. 이번에 개봉될 <다크 피닉스>에서는 매그니토는 물론 미스터리한 외계 존재까지 나타나 피닉스의 힘을 이용하려고 그녀를 뒤흔들어버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지에 엑스맨들은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가장 위협적인 적이 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서 입증됐다시피 사이즈가 남다른 절대 빌런은 어지간한 히어로의 존재감을 훌쩍 뛰어넘는다. 단순히 때려 부수기만 하는 악당이 아닌 선역과는 또 다른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관심을 끌어 모은다. 과연 우주적 존재 피닉스의 등장은 <엑스맨>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코앞으로 다가온 영화개봉에 더욱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엑스맨 다크피닉스 피닉스포스 진 그레이 매그니토 금속 타노스 피닉스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객원기자 / 전) 홀로스 객원기자 / 전) 올레 객원기자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