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주중 3연전 스윕 패배를 모면했다. 두산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1-1 동점이던 6회 말에 등판한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이 3연속 피안타로 3실점해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7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싹쓸이 3타점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린 뒤 상대 실책에 편승해 득점해 5-4 역전에 성공했다. 실점 위기를 틀어 막은 마무리 함덕주가 1.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두산 박건우 ⓒ 두산 베어스
하지만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만족하기 어려웠다. 그는 1회 초 1사 1, 3루에서 풀 카운트 끝에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때 1루 주자 김재환이 2루로 향하다 아웃되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박건우의 컨택 능력을 믿고 두산 벤치가 런 앤 히트 작전을 걸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1-1 동점이던 3회 초에는 2사 1, 3루가 왔지만 박건우는 초구를 쳐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6회 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해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7회 초 4득점 역전 직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 두산 박건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두산 박건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동안 박건우는 13타수 2안타 타율 0.154에 홈런 및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사사구 출루는 없었으며 삼진 및 병살 각각 2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박건우는 10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산은 38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 1위다. 팀 병살타의 1/4이 넘는 26.3%를 박건우가 홀로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3번 타자에 주로 배치되는 박건우에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잦다.
병살타는 박건우의 타격 지표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는 시즌 타율 0.288 4홈런 2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85를 기록 중이다. 외형적으로는 무난한 듯 보이지만 4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최근 기록을 따지면 타율 0.200 1홈런 6타점 OPS 0.594로 부진하다.
▲ 동료들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두산 박건우 ⓒ 두산 베어스
최근 두산은 주축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최주환은 4월초 한때 1군에 올라왔으나 부상 재발로 5일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구를 맞아 갈비뼈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장기 부상의 우려마저 엿보인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정수빈의 이탈 직후 3연승이 중단되며 2연패에 빠졌었다.
최주환과 정수빈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박건우마저 제몫을 하지 못하면 두산 타선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8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오른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어린이날 3연전에서 박건우의 방망이가 부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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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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