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채이는게 기자들이더니 이젠 아무도 안 와~"

[고성·속초 산불 한 달] 마지막 남은 대피소 가보니... "벌써 잊혀질까 두렵다"

등록 2019.05.03 22:40수정 2019.05.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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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와서 60년 동안 맨들어 논 살림살이 눈 깜빡 할 사이에 다 태웠는데 그날을 어떻게 잊어? 농사꾼들인데 기계도 다 탔잖아. 모 심는 기계, 벼 베는 기계, 벼 말리는 기계... 얼른 감자도 숨고 옥수수도 숨어야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우. 이젠 테레비에 여기 불 난 얘긴 나오지도 않잖아? 한달 지나니까나 정치인이란 놈들은 코빼기도 안 비치고..."

고성군 용촌리의 산불 이재민 변아무개(76·여)씨가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지난달 4일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이후 한 달. 변씨를 비롯한 고성 이재민 959명, 속초 이재민 173명은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남겨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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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차려진 이재민 대피소. 이곳은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대피소다. 이재민 30명이 아직 여기에 있다. ⓒ 김성욱


2일,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위치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다. 대피소 본부 격으로 한때 120명 넘는 이재민을 수용했던 이곳엔 현재 16개 텐트, 30명의 이재민만 남아있다. 각종 부식차, 그리고 기업이나 종교 단체에서 차려놓은 구호 부스들과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로 붐볐던 체육관 앞은 이제 밥차와 세탁차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산불 대응 초기 운영되던 3개 대피소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대피소는 천진초 체육관이 유일하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생활하기 더 편한 연수원이나 콘도 쪽으로 대부분 인원을 이동시켰다"면서 "마지막 남은 천진초 대피소엔 주로 고령이라 콘도 생활을 불편해 하는 분들, 또는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데 차량이 없어 이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남아 계신다"고 설명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 이재민 959명 중 607명은 연수원과 콘도, 109명은 마을회관, 213명은 친인척이나 지인 집, 그리고 30명은 천진초 대피소에서 임시 숙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천진초 대피소 이재민 변아무개(76)씨는 "이쪽이 그나마 집에서 가깝고 버스가 많이 다닌다, 집은 다 탔지만 집터도 살피고 밭에도 왔다 갔다 해야 하지 않나"라며 "콘도가 편하다지만 우리 같이 차가 없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갈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변씨는 "여기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나처럼 집이 전소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천진초 대피소에 남아있는 이재민들은 인근 봉포리, 용촌리, 인흥리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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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초 체육관 이재민 대피소의 모습. ⓒ 김성욱

 
한 달이 지났지만 이곳 이재민들에게 그날의 기억은 아직 생생한 듯 했다. 누군가 얘길 시작하자 한 명 한 명 핸드폰을 꺼내 전소된 집터 사진을 내보였다.  

"그날도 평소처럼 저녁 먹고 이렇게 혼자 누워 자고 있는데, 글쎄 동네 집사님이 '불이야!'하고 난리가 난 거야. 놀래서 자다가 그냥 튀어나왔지. 다음날 일 나가려고 옷하고 모자하고 방문 앞에다가 미리 준비해놨었거든. 손에 잡히는 대로 그것만 들고 이렇게 내복 바람으로 나온 거야. 너무 무서웠지.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이리로 휙, 저리로 휙, 그런 도깨비불이 없었다니까. 나오니까 벌써 집 앞에 불똥이 튀어가지고... 그냥 자고 있었으면 그대로 죽을 뻔 했지."

대피소 텐트에서 홀로 생활하는 김순분(81·여)씨가 당시를 회상하며 가슴을 쓸었다. 김씨 집은 결국 전소됐다고 했다. 최영자(65·여)씨도 "집이 다 타고 나니 생전 없었던 몽유병까지 생겼다"라며 "얼마 전엔 내가 새벽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뭘 막 뒤지더니 '우리 집에 불났어'하고 소리를 지른다고 남편이 그러더라, 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시뻘겋게 타던 불이 머릿속에 계속 클로즈업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 집처럼 완전히 불에 타버린 주택은 고성에만 353동에 이른다. 반소된 주택은 56동, 일부분만 탄 주택은 72동으로, 전체 481동의 주택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속초는 총 84동의 주택이 피해를 봤다.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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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이재민 김장호씨(65)가 마스크를 쓴 채 불이 나던 당시 상황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김성욱

 
"난방을 하니까 추운 건 아닌데,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그런지 밤에 잘 때가 되면 여기서 콜록, 저기서 콜록, 다들 감기 때문에 아주 고생들이야." (서아무개, 73세, 여)

"그래도 그나마 지금은 날이 풀려서 훨씬 낫지.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가지고 힘들었수. 늙으면 더 추워. 고맙게도 여기서 약도 주고 해서 맨날 먹고 있는데... 글쎄 한 달이 지났는데 감기가 낫질 않어. 늙은이가 맨날 약 타 먹는 것도 미안하고. 아이쿠..." (함상애, 80세, 여)


천진초 이재민들은 유행하는 감기와 기침 때문에 곤혹이라고 했다. 서아무개(73)씨는 "밥도 제때 주고 잠자리도 마련해줘서 크게 불편한 건 없지만, 불이 나서 경황이 없고 공동생활이 길어지니 아무래도 스트레스도 받고 몸이 약해지지 않겠나"라며 "한번씩 감기 안 걸린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피소 내부에선 마스크를 쓴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노점순(57·여)씨는 "공기가 너무 안 좋아 아침 저녁으로 코피도 나고 감기가 안 떨어진다, 중학생인 딸도 독감에 걸려 병원에 5일간 입원했다"라며 "공기청정기라도 하나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 차림의 지아무개(15·여)씨는 "5월이지만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침엔 아직 춥다"라며 "얼른 집이 복구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지씨는 천진초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유일한 학생이다.

더 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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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20명이 넘었던 천진초 대피소 이재민들은 주변 연수원과 콘도로 대부분 떠났다. 현재 천진초에 남은 텐트는 16개. 이곳 이재민들은 인원이 줄자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 김성욱

 
천진초 이재민들은 감기보다 더 괴로운 것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점차 관심이 사라져가는 데에 대한 불안"이다.

"처음엔 여기서 아주 발에 채이는 게 기자들이었어. 자꾸 들이대니까 불편하고 싫었지. 근데 지금 봐. 아무도 없잖아, 아무도. 그냥 그때만 딱 '빤짝' 하고 끝인 거야. 이제 우리 얘긴 언론에 나오지도 않고 자꾸 밀리고 잊혀지고... 근데 지금까지 뭐 된 게 있나? 해결된 건 하나도 없는데, 아이고 참. 지금 어떻게 되고 있다고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또 처음에는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안 온 사람이 없어 여기. 근데 지금 봐. 며칠 지났다고 오지도 안잖아." (김준환, 61세, 남)

"뉴스 좀 봐봐. 아니 한국당 놈들 싸우는 거만 대문짝만하게 나오지 지금 '불재민'들이 이렇게 죽겠다고 난리를 치는데 하나도 안 나오잖아." (지병소, 63세, 남)

"소외된달까? 아무래도 그런 불안이 있죠. 아직 보상도 다 안 됐는데 벌써 잊혀지는 것 같고... 한전이랑 싸워야 한다는데 관심도 못 받으니... 예전에 여기 대피소에 사람들이 많았을 적에는 높은 사람들도 오고 관심도 많이 받고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신경도 안 쓰잖아요. 안 쓰는 텐트도 다 철거해 가고, 괜히 사람들 불안하게... 며칠 전에도 대통령이 왔다 갔는데 여긴 안 들르고 다른 데만 둘러보고 갔잖아요. 그런 게 서운하죠... 다들 사정이 있어서 여기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한연옥, 65세, 여)


이재민들은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과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잊혀지는 게 두렵다고 했다. "대피소에 많이 모여 있으면 관리하기도 힘들고 기사도 많이 나갈 테니까 정부에서 일부러 연수원이나 콘도로 분산시킨 것 같다"는 이재민들도 있었다.

지병소씨는 "긴급 재난 상태라고 언론에 말만 할뿐 긴급한 행동은 없었다"면서 "지금쯤 옥수수를 심었어야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여름 바캉스 철에 장사를 할 수가 있는데, 지원이 더뎌 벌써 물 건너 갔다"고 하소연했다. 지씨는 "빨리 추경을 하든 긴급 예산을 투입하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한전이든 정부든 다들 무책임하다, 언론도 처음에만 떠들고 지금은 침묵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안은 불신으로 이어졌다. 백아무개(67·여)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4월 26일 산불 피해 지역 방문을 두고 "이제 천진초엔 사람이 얼마 안 남았으니 오지도 않는 것이냐"라며 "산불 피해 지역 온 것도 DMZ 행사 가는 참에 들른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산불 발생 다음날인 4월 5일 피해 지역 방문 시 천진초 대피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4월 26일 오전 방문 땐 이곳을 찾지 않고 서울시공무원연수원과 성천리 마을을 방문한 뒤 DMZ '평화의 길' 행사로 떠났다.

4월 5일 방문 때 이곳에서 문 대통령과 악수했던 함상애(80·여)씨도 "대통령은 왜 한전 사장에게 보상하라고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생긴 불티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다는 국과수 발표가 나오면서 한전의 책임론이 부각됐지만, 아직 최종 경찰 수사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소외

지난 4월 30일, 한숨만 짓던 이재민들 얼굴에 잠시 안도와 감사의 표정이 찾아왔다. 시민들이 십시일반 보내온 성금이 배분됐기 때문이다. 집이 전파된 가구의 경우 계좌이체로 3000만원이 지급됐다. 천진초 대피소 이재민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저기서 "국민들에게 정말 고맙다. 앞길이 막막했는데 당장 굶어 죽진 않을 것 같다", "마음만으로도 고맙다. 이렇게 많은 성금이 모인 게 기적 같다", "국가가 해준 게 뭐가 있나. 다 국민들이 해준 것이다"는 등 탄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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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초 대피소의 이재민들이 모여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다. ⓒ 김성욱

 
"여기 천진초 대피소 이재민 중에 세입자가 나 포함해서 두 명이 있어. 집주인들은 다들 3천만원씩 성금 받았다는데 우린 아직 못 받았어. 답답하지... 혈압이 팍팍 올라가고... 불안하고..." (임아무개, 72세, 여)

그러나 함께 웃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 세입자 이재민들이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1일 '강원도 산불피해 종합복구계획 당정협의' 발표 때 "이번 피해와 관련 국민성금은 470억원(4.29, 잠정)이 모금되었으며, 전액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한다. 지난 4월 30일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택 전파 3000만원, 반파 1500만원, 세입자 1000만원 등 주택 피해 복구에 우선 173억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고성군 세입자의 경우에는 아직 1000만원의 모금액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고성군은 세입자 확인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 속초, 강릉, 동해 등 다른 지역 세입자에게만 먼저 성금을 지급했다"면서 "고성군 세입자도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성금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월 30일엔 속초, 강릉, 동해의 총 31세대 세입자에게 성금이 지급됐다"면서 "아직 집계 중이지만 고성군 세입자 이재민은 11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세입자 이재민인 임아무개씨는 "아직 성금을 못 받은 것도 못 받은 거지만,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준 걸 이런 식으로 배분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집은 똑같이 탔는데 왜 집 가진 사람과 세 사는 사람을 다르게 취급하나"라고 했다. 천진초 대피소 이재민 중 또 다른 세입자인 이아무개(62·남)씨도 "세입자들은 집이 전소돼서 아무것도 없이 목숨 하나 남아있는 건데 국민 성금을 다르게 나눠주는 건 잘못된 것 아니냐"라며 "세입자들은 죽으란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세입자 이재민은 정부의 주택 복구 지원금(전파 1300만원, 반파 650만원)을 받지 못한다. 단,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의 세입자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2년간 무상으로 지원되는 7.3평짜리 조립식 컨테이너 주택 혹은 2년간 임대아파트 입주(관리비 본인 부담) 중 선택 지원은 세입자에게도 다른 이재민들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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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이재민 박병설씨(62)가 불에 탄 자신의 집을 바라보고 있다. ⓒ 김성욱

 
"지금 바라는 거야, 그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거지 뭐. 당장 집 지을 형편은 안 되니까,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컨테이너 집만 기다리고 있는 거지. 그거밖에 없어..."

박병설(62·남)씨가 타들어가는 담배를 털며 말했다. 대피소 내 다른 이재민들 얘기도 비슷했다. 하루 빨리 정부가 약속한 컨테이너 주택이라도 지급돼 일상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고성군 관계자는 5월말이나 6월초께 조립식 주택 지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대피소 생활이 앞으로도 최소 한 달 정도 더 남았다는 것이었다. 아직 천진초 대피소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 중 위에 소개되지 않은 것들을 옮긴다.

"68년도 해일 났을 때 이후로 이렇게 심하게 동네가 망가진 건 처음이야. 내가 노가다를 하는데 집 뿐만 아니라 집에 쌓아놓은 자재들도 다 타버렸어. 정부가 원래대로는 못 지어주더라도 살 수는 있게끔만 집 만들어주면 나는 만족해. 내가 살아봐야 20년인데 뭐. 크게 바라는 거 없어..." (김장호, 65세, 남)

"알바 하는 카페에서 어른들이 보상될 거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부모님 걱정 하시지 않게, 다시 집 지을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지아무개, 21세, 남)

"돈 있는 사람들이야 다시 살아갈 수 있겠지만은, 우리 같이 보험도 안 들었고 돈도 없는 사람들은 앞길이 깜깜하우." (함아무, 79세, 여)

"나는 콘테이너 말고 임대아파트 지원 신청했어. 5월 중순부터 입주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근데 지금 가서 뭐해? 가전제품이고 뭐고 다 타서 아무것도 없는데. 들어가서 그냥 벽만 보고 있어? 최소한 다시 생활할 수 있게끔은 해줘야 들어가든 말든 할 거 아냐. 내가 혈압이 원래 없었는데 지금 거의 160까지 올라." (이아무개, 62세, 남)

"걱정은 안 해.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살았으니 됐다고 생각해야지..." (김아무개, 68세, 남)

"우리가 불낸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불이 나서 너도나도 집을 잃었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참... 내가 이런 일 겪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딴 거 없어요. 그저 집에 돌아가고 싶은 게 다죠. 집으로요, 집으로." (왕아무개, 75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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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이재민 차광주씨가 불에 타 무너진 자신의 집을 바라보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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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초 대피소의 이재민들은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 김성욱

 
 
#고성산불 #천진초대피소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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