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북한은 상황 평가중, 대화로 복귀할 것"

외신 대상 기자회견... "국제사회에 안도감 줘야 제재해제 협상 가능"

등록 2019.05.03 15:45수정 2019.05.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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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여부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미간 대화의 장은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강 장관은 3일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여부를 전망하면서 "북한은 아직도 상황을 평가하고, 계산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대화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북한 체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한 재평가와 전열정비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북측의 의지는 분명하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은 재개된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시 모색할 합의점에 대해 "포괄적 핵폐기에 대한 로드맵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주 포괄적인 그림이 필요하다. 그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의 단계적 교환'을 고집하는 북측이 전반적인 비핵화의 목표와 단계를 약속하는 '큰 그림'을 미측과 논의해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또 "미국과 북한이 공통의 토대를 찾아 진전을 이뤄야 한다. 양자가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북측은 '포괄적 핵폐기 로드맵'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고, 미측은 '빅 딜'만 고집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영번 핵시설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요구했던 주요 UN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강 장관은 북한과 미국 간에 단기간에 주고받기는 힘든 사안이란 점을 지적했다.

강 장관은 "대북 제재는 단순히 미국이 부과하는 게 아니라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로 가고 있다는 안도감을 줘야 (해제를 위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신 #기자회견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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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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