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생 대장정'에 부산시민 "자한당 해체가 답"

7일 부산 방문해 택시업계 간담회 등 참석... 시민단체는 규탄 기자회견

등록 2019.05.07 15:27수정 2019.05.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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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며 '민생투쟁 대장정' 일환으로 부산을 찾았다. 부산 진보단체들은 "자유한국당 해체하면 민생이 살아난다"며 항의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자갈치시장 정문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연 뒤 택시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덕포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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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택시에 오르기 앞서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투쟁을 시작한다"며 "이 정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 민생대장정에 덧붙여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한국당만의 투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는 반독재 좌파 투쟁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좌파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오는 25일까지 할 예정이고, 8일 거제와 창원‧양산에 이어 9일 울산을 찾는다. 또 황 대표는 13일 경북과 16일 대전, 22일 경기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부산운동본부 "자유한국당은 해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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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5월 7일 오후 부산 덕포시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위봉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부산 덕포시장 앞에서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운동본부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회를 불법 점거하며 국민을 모독한 자유한국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의 해산 국민청원은 180만을 넘어섰다"며 "이것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저질러온 온갖 적폐 악행들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며 국민의 요구이다. 이것은 더 이상 자유한국당이 이 땅에 존재할 가치도 이유도 없다는 것을 국민이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운동본부는 "자유한국당이 민생악화를 구실로 정권을 욕하고 반사이익을 누리려 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민생을 챙기기는 커녕 민생악화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의도를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자유한국당은 친재벌 반서민 정책을 펼치며 지난 기간 국민의 민생을 악화시켜온 주범인 자들이다. 오히려 국민은 민생을 개선하려면 자유한국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운동본부는 "자한당의 대표인 황교안은 박근혜 아바타로서 세월호 참사 당일 소위 '사라진 7시간'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봉인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핵심 주범이고 측근이었던 김학의의 성접대 사건에 대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자로 당대표로 버젓이 활보할 게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할 입장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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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5월 7일 오후 부산 덕포시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위봉

 
민주당 부산시당 "대권놀음에 민생까지 망쳐"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이날 "망한 정권의 총리 황교안 대표, 대권 놀음에 민생까지 망치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국회에 산적한 민생경제 입법과 추경예산을 기다리는 국민들과 부산시민의 목소리는 이미 귀가 아프게 들었을 것"이라며 "언제까지 철 지난 색깔론, 거짓말, 막말로 얼룩진 거리의 파티를 즐길 것인가. 참으로 한심한 제1야당이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자신이 임기도 못 채우고 망한 정권의 법무장관, 총리였다는 사실을 벌써 잊은 것 같다"며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 황 대표가 지금 거리의 데모대 앞에서 대권놀음 하는 꼴이다. 부산의 거리에서 토크쇼를 한다니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박성현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일로 당내 입지를 다지려는 저급한 정치를 중단하라. 자유한국당은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즉시 국회로 돌아가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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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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