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한 협상복귀의 문, 여전히 열려 있다"

10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예방 및 한미워킹그룹 공동 주재

등록 2019.05.10 15:26수정 2019.05.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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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 ⓒ 이희훈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외교부청사를 방문한 비건 대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예방해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및 평화정착 방향을 논의했다.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하고, 이 본부장과 함께 한미워킹그룹(실무협의체)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를 만난 강 장관은 "북측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로서 매우 우려된다"라며 "남북미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적극 공감을 표시하면서 "한미간 소통·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언론과는 접촉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는 걸 최소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외교부를 방문할 때에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건넸다. 한미워킹그룹회의를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시험을 한 직후 미국 정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등이 트위터와 각종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행위가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밝히면서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해왔다.

이번 방한에서 비건 대표는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워킹그룹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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