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져 있는데... 이인영 "정부 관료가 말 덜 들어"

10일 당정청 회의 전 '사고', 김수현 "마치 집권 4주년 같아"

등록 2019.05.11 15:41수정 2019.05.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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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 기념 굿즈 런칭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부 관료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이 원내대표와 김 실장이 회의 시작에 앞서 나눈 대화로, 대화 내용은 방송사 마이크에 고스란히 녹음됐다.

회의는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위원장 박홍근)의 출범 6주년을 맞아 당정청의 유기적 협업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국토교통부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단적으로 김현미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라고 했고, 김 실장은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라고 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방송사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아챈 뒤 끝났다. 김 실장은 "이거 (녹음)될 거 같은데, 들릴 거 같은데…"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자는 개혁의 주체가 돼야지 대상이 되면 안 된다. 장수는 부하의 사기로 승리한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직자들이 2기가 아니라 4기 같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 레임덕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집권 2년이건만 4년 같게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며 "청와대도 일하는 곳이지 평가·군림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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