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5·18 망언 징계 없이 광주 가는 황교안, 사이코패스 수준"

“광주 가서 물병 맞으려는 것” 비판... 논란 확산에도 황교안 여전히 참석 의사 표시

등록 2019.05.15 10:48수정 2019.05.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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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료사진) ⓒ 남소연

 
 '사이코패스(psychopath) :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오는 18일 열릴 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의사를 밝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탓에 5·18 진상규명조사위가 제대로 구성되지도 못했고 자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한 징계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논란을 무릅쓰고 다시 '광주행' 의사를 밝힌 게 비정상적이란 지적이다.

그는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국가권력자가 앉아서 발포를 하게 했고 또 직접 내려가서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증언까지 나왔다"며 "(5·18 특별법 등을) 전혀 국회에서 다루지 않고 황 대표가 다시 광주에 가겠다고 발표한 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표현에 대해 "발언이 세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의학적 용어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그렇게 일컫는 것"이라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도니 북한군의 침투니 이런 얘기를 한 사람에 대해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 결국은 (황 대표가) 광주에 가서 물병 맞으러 가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다시 이 정국과 싸우겠다'고 맨날 얘기하잖나. 그런데 아무도 안 때려 주니까, 두들겨 맞는 한이 있더라도 그걸 보여 주려고 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같은 주장을 편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황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시민들이 유세장에서 돌을 집어 던지고 신문지에 불을 붙이는 일 등이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이를 이후 대구 유세 당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데 활용했다는 설명이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 역시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며 "그가 5·18 망언 의원을 중징계 하지 않고 온다면 눈 마주치지 말고, 말 붙이지 않고, 악수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 같은 추측에 대해 "광주 시민을 모독하는 말씀"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또 전날(14일) 대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지역에서 본인의 5·18 기념식 불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번 정부의 국가보훈처에서 오라고 초청했다"면서 참석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정미 #황교안 #정의당 #5.18 망언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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