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달창' 논란에 나경원 "내 입장 충분히 이야기했다"

한국당 "문재인 지지율 형편 없으니 만회하려는 속셈"...여성 의원들 입장문 내기도

등록 2019.05.15 12:53수정 2019.05.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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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 주재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나경원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구 발언을 가지고 (여당이) 5일째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사과하고 많은 정치적 질책도 받았다. 향후 미래에 있을 책임도 본인이 지게 된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이 지났지만, 마땅히 내놓을 정책성과도 없고, 지지율도 형편 없으니 이런 걸 만회하기 위한 속셈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소속 여성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송희경, 박순자, 박인숙, 김승희, 김정재, 윤종필 의원 등은 '한국당 여성의원 일동'의 이름으로 이날 국회 정론관에 섰다. 이들은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 혈안 된 여당,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발적인 말실수 하나로 야당 원내대표의 인격을 말살하는 '야당 죽이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야당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말실수를 왜곡·확대·재생산하면서 이를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급기야 대통령마저 나서 야당 원내대표의 말실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를 위한 치졸한 정치행태이자, 국민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이어 "틈만 나면 보수 궤멸을 외치고 막말을 쏟아낸 여권 인사들의 과오는 보이지 않는가?"면서 "민주당은 야당 원내대표 헐뜯을 시간에 무너지는 민생을 살려달라는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부터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이미 내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다"라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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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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