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볼턴의 세상... 미국을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어"

LA타임스, 볼턴의 대외정책 비판... "트럼프도 그 속에 살아"

등록 2019.05.15 14:09수정 2019.05.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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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미국 CBS방송 인터뷰 갈무리. (자료사진) ⓒ CBS

미국 유력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강경한 대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14일(현지시각) '지금은 볼턴의 세상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 속에서 살고 있다'라는 칼럼에서 볼턴 보좌관이 미국을 위험한 방향(dangerous direction)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 "그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국제안보 차관으로 재직할 때 북핵 동결을 위해 1994년 체결된 제네바 합의가 처음 위기를 맞자 이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네바 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과의 모든 협상을 강력히 반대(strongly against)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볼턴은 보좌관은 이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핵 시설을 완전히 미국 영토로 옮긴 후 제재 완화와 경제적 보상에 나서야 한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제안했고, 북한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대미 협상을 이끄는 최선희 외무상 부상은 지난 4월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향해 "그들이 불신과 적대적인 회담 분위기를 조성했다"라며 "건설적인 협상을 만들기 위한 두 정상의 노력을 방해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미국의 대외 정책, 트럼프 아닌 볼턴의 뜻대로"

칼럼은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 이란 핵합의 파기 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국제사찰단의 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그가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정책도 바뀌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관련 정책이 협상을 선호하고 전쟁을 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것 같지만 결국은 볼턴 보좌관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이 자신의 오랜 야심(longstanding ambitions)을 이뤄낸다면 미국을 전쟁으로 내몰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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