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 운동장 83곳, 올해 흙·천연잔디로 교체

관내 83곳 학교 운동장 교체키로... "친환경 운동장으로 전환 계획"

등록 2019.05.15 15:33수정 2019.05.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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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에 우레탄 트랙, 우레탄 농구장, 탄성고무 놀이터까지 갖춘 완전 화학물질 덩어리로 만들어진 초등학교 운동장. ⓒ 이민선

  
경기도교육청이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우레탄)로 이루어진 학교 운동장 83곳을 올해 흙, 천연잔디 같은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환경호르몬이 나와 금지된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이 안전기준치 이상 검출됐기 때문이다.

교체 대상 83개 학교 중 8개 학교 운동장에서는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 구성원들이 교체를 강하게 희망해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4개 학교도 우레탄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지만 교체를 결정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물질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다양하다. 중금속인 크롬, 납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곳도 있다.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많은 데는 지난 2017년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중금속 평가 항목이 기존 4종류(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에서 18종류로 늘어났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총량 0.1 이하)가 안전기준 항목에 추가됐다.

추가된 중금속 평가 항목은 알루미늄(7000 이하), 안티몬(560 이하), 비소(47 이하), 바륨(18750 이하), 붕소(1500 이하), 크롬(460 이하), 코발트(130 이하), 동(7700 이하), 망간(15000 이하), 니켈(930 이하), 셀렌(460 이하), 스트론튬(56000 이하), 주석(180000 이하), 아연(46000 이하)이다.

유해물질 기준치 이하인데도, 학교 구성원이 교체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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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잔디 구장에서 축구, 축구 동호인들 ⓒ 시흥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규정(친환경운동장 조성 조례)에 따라 설치한 지 3년 이상 된 인조잔디 운동장 267곳과 우레탄 운동장 296곳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국가 공인기관에 의뢰해서 진행했다.

그 결과, 인조잔디 운동장 22곳(8%)과 우레탄 운동장 136곳(46%)에 유해성 기준을 초과한 물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15일 오전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인조잔디 운동장에서는 예상보다 유해 물질이 적게 나왔다. 반면 우레탄에서는 예상보다 더 많이 나왔다"라며 "3년 이상 된 운동장을 지속적으로 검사해서 친환경운동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친환경적이면서 공원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학교 운동장을 만들 구상도 가지고 있다. 천연 잔디도 적극 도입할 예정인데, 이를 위한 효과적인 천연잔디 조성·관리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해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는데도 아직 친환경 운동장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우지 않은 학교가 많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83곳 교체 계획은 5월 1일자 기준이다. 현재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과 이 문제를 협의 중인 곳이 많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올해 친환경운동장 조성 예산은 91억 원이다. 신청하는 학교가 많으면 추가 예산이 필요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인조잔디에서 환경호르몬 물질 검출... 흙 운동장으로 교체
경기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성에 91억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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