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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의 '마지막 유산' KIA 차명진... 산뜻한 데뷔전

아직 1995년생으로 성장 가능성도 충분한 선수 차명진

19.05.17 17:19최종업데이트19.05.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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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재활 끝에 기회를 얻은 차명진의 2014년 1차지명 당시 모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차명진은 김기태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 될 수 있을까?

김기태 감독의 마지막 경기인 지난 16일 차명진은 데뷔 첫 1군 콜업을 받았다. 차명진은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아, 2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을 하며 오랜 재활기간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23⅔이닝 2승, 3.04의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마침내 16일 데뷔전을 치렀다.

KT에 3-6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 초, 차명진은 마운드에 올라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심우준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뜬공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145km/h의 직구로 심우준의 타이밍을 뺏어 만든 데뷔 첫 아웃카운트였다. 이후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차명진은 흔들리지 않고, 오태곤에게도 묵직한 직구로 플라이볼을 유도했다. 이후 이날 2점 홈런을 쏘아올린 강백호 상대로도 바깥쪽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88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눈에 띄었다. 110km/h대의 커브는 큰 낙차를 보여주며 강백호의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직 변화구의 제구가 불안정해 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오랜 기간 기다렸던 데뷔전에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차명진은 아직 1995년생으로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승혁, 박지훈, 유승철, 이민우, 김현준 등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현재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마지막 부름을 받은 차명진은 '1차 지명'이라는 이름값에 부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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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김태형
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차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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