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내고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 또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

서산 시민사회환경협의회, 한화토탈 대산공장 재가동 중지 촉구

등록 2019.05.19 15:05수정 2019.05.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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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18일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대산공장 정문 앞에서 ‘한화토탈 유해물질 분출 사고와 공장 가동 중단 촉구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산지역 시민환경단체와 노동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제공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 노동자, 서산시민단체 등은 대산공단 내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누출사고를 규탄하며 '공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18일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대산공장 정문 앞에서 '한화토탈 유해물질 분출 사고와 공장 가동 중단 촉구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산지역 시민환경단체와 노동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탱크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증기가 1시간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장에는 대피명령이 내려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를 비롯한 지역주민, 노동자, 서산시민단체 등은 대산공단 내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누출사고에 대하여 ‘공장 재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 신영근

    
뿐만 아니라 대산읍, 지곡면 그리고 서산시까지 심한 악취로 퍼졌으며, 일부 노동자와 지역주민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140여 명이 병원을 찾았다(관련 기사: 서산 대산공단서 유증기 유출 사고... "터질 게 터졌다").

연이은 사고로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18일 규탄집회를 가진 주최 측은 "노사분쟁을 빌미로 무리하게 비전문가를 공정에 투입해 두 번째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을 우려해, 사측에 공장 재가동 시도 중단과 노사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여전히 무리하게 공장을 운영했다"며 사고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위원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스티렌, 비닐 벤젠의 SM은 인화성 액체 및 증기의 성분으로 피부, 눈,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증기로 분출돼 화학사고가 아니라는 환경부 관계자의 사태 파악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노동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새벽 또다시 이 회사 탱크에서 유증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화토탈은 누리집에 올린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 17일 사고를 언급하며 추가 사고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새벽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지만, 18일 사고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 한화토탈 누리집 갈무리

 

시민단체와 노동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새벽 또다시 이 회사 탱크에서 유증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전날(17일) 유증기 누출을 일으킨 같은 탱크로, 잇따른 두 번의 사고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유증기가 4km나 떨어진 마을까지 퍼져 나가면서, 2백 명 넘는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 MBC


이 같은 시민단체와 노동자들의 항의에 앞서 이날 새벽에도 또 한 차 해당 기업의 탱크에서 유증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화토탈은 전날(17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누리집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추가 사고 방지를 약속했지만, 같은 날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누리집에 올라온 사과문에는 18일 새벽 발생한 사고는 언급되지 않았다.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전날(17일) 유증기 누출을 일으킨 곳과 같은 탱크로, 회사 안에 있던 상황 근무자들이 자체 진압했다. 이후 한화토탈과 인근 공장 직원 등 10여 명이 안구 통증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잇따른 두 번의 사고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유증기가 4km나 떨어진 마을까지 퍼져 나가면서, 2백 명 넘는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MBC는 보도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설비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특별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탄집회를 마친 서산시민(환경) 단체는 한화토탈 공장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는 ▲사고 발생 시 작업자 대피, 지역주민 대피 및 대비할 수 있도록 신속한 알림 조치 ▲사고 발생 시 조사와 조치 관련 주민 참여권 보장 ▲신속하고 투명한 사고조사 등을 한화토탈에 요구했다. ⓒ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제공

연이은 사고로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18일 규탄집회를 가진 이들은 “노사분쟁을 빌미로 무리하게 비전문가를 공정에 투입해 두 번째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을 우려해, 사측에 공장 재가동 시도 중단과 노사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여전히 무리하게 공장을 운영했다”며 사고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제공


이날 규탄집회를 마친 주최 측은 한화토탈 공장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 사고 발생 시 작업자 및 지역주민의 대피 및 대비를 이ㅜ한 신속한 알림 조치 ▲ 사고 발생 시 조사와 조치 관련 주민 참여권 보장 ▲ 신속하고 투명한 사고조사 등을 한화토탈에 요구했다.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요구에 한화토탈 측은 (사고 발생 시) 노동자와 시민이 신속하게 대피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시민이 참여하는 조사와 조치와 관련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시민단체와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지곡면 주민단체,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를 비롯한 서산시민단체는 조만간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유증기 누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사고조사와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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