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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4안타 각성' 최형우, KIA 반등 이끌까?

[KBO리그] 시즌 첫 4안타 최형우, KIA 최하위 탈출 이끌어야

19.05.22 09:19최종업데이트19.05.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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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대행 체제가 들어선 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연승을 거두며 탈꼴찌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KIA는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격전 끝에 10-6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KIA는 이날 승리로 9위 롯데를 5연패로 몰아넣으며 양 팀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KIA가 16안타, 롯데가 12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속에서 가장 빛난 타자는 KIA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였다. 그의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한 4안타와 더불어 동시에 개인 첫 시즌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신고한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1회말 KIA의 선취점이자 결승점도 최형우로부터 나왔다. 그는 1사 1, 3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누상의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2-0 리드를 만들었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말에는 선두 타자 터커가 좌측 2루타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다시 좌측 적시 2루타로 터커를 불러들였다. 4-0으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4회말 우전 안타, 8회말 좌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기록한 4개의 안타 중 3개가 밀어쳐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시달려왔던 타격 부진에서 헤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87 5홈런 3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29를 기록 중이다. 2할 대 후반의 타율과 0.8을 약간 상회하는 OPS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그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KIA의 시즌 초반 추락의 이유 중 하나는 베테랑 타자들의 부상 및 부진이다. 이범호가 부상에 시달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김주찬(타율 0.224 0홈런 10타점 OPS 0.519)과 나지완(타율 0.206 4홈런 9타점 OPS 0.739)이 침묵했다. 이들은 모두 21일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같은 와중에 최형우는 1군을 지키고 있었지만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KIA는 속절없이 추락했고 김기태 감독은 지난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정규 시즌 및 한국시리즈의 통합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팀이 1년 반 만에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린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하지만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하에서 KIA는 4경기에서 3승 1패로 호조다. 한승택, 박찬호 등 젊은 야수들이 중심이 되어 예상보다 빠르게 팀을 추스르고 있다. 

KIA는 16승 1무 31패 승률 0.340으로 승패 마진이 -15이지만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직 정규 시즌의 정확히 2/3인 96경기나 남겨 두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잡는 4번 타자 최형우가 살아난다면 KIA의 도약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불붙은 최형우의 방망이에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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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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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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