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김현미 장관 "일산 집값 1억 떨어졌다고?"

23일 기자간담회서, 인천-일산신도시 연결 교통대책도 발표

등록 2019.05.23 18:49수정 2019.05.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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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장군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3기신도시, GTX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집값이) 1억~5000만 원 떨어졌다는 이런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23일 세종시에서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입기자 간담회. 이날 간담회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 등 기존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김 장관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 자리였다.

김 장관은 먼저 신도시 발표 이후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김현미 장관은 "3기 신도시 공급 계획 발표 이후 일산, 검단 등 기존 신도시 주택 시장에 타격을 줄 우려가 크지 않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집값 급락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간의 편차는 있겠지만 28주째 서울 집값이 하락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어서, 일산이 큰 기조에 벗어나지 않는다"며 "그런데 (집값이) 1억~5000만 원 떨어졌다 이런 기사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런 기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과 상처를 주는 면이 있다"며 "객관적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할 것을 부탁 드린다"라며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지역구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장관이 되고 지역구 거의 다니지 않는다. 지역 버리겠다는 게 아니라 지역이 굉장히 많이 개발 사업이 있는 부서다.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지역에서 김현미 어디 갔나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내년 총선은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 설명회가 지역주민 반발 등으로 취소된 것에 대해 김 장관은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지만, 주민 대표나 관계되는 분과 내부 설명회, 토론 간담회를 20여 차례 이상 진행해오고 있다"며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까지 연장할 것"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서북부 교통 대책 구상도 새롭게 밝혔다. 인천지하철 2호선, 복선 전철 등을 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방안이다. 3기 신도시에 반발하는 일산신도시 주민들을 달랠 대책이기도 했다.

그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금년 중)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해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 동북부 방향 연장은 고양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할 것"이라며 "단절됐던 검탄, 김포, 일산이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방향 구축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지며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교통 대책도 보다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장관은 GTX-A노선(고양~동탄)과 관련해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사업에 비교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대곡∼소사 복선 전철 전동열차를 경의선 구간 중 혼잡도가 가장 높은 일산까지 연장 운행한다"며 "이미 고양시가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는 공공 분양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 김 장관은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공공분양 아파트 고분양가 우려 동의, 다시 점검할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장군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3기신도시, GTX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장관은 "과천 지식정보 공공분양 아파트가 평당 2000만 원대로 예상되는데, 서민들이 감당 가능한 가격인가"라는 질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중인데 지나치게 분양가가 높다는 우려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지자체가 분양가를 심사하는 과정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금 분양가가 적정한 지 다시 한 번 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적정한지를 국토부 차원에서 살펴보겠다는 얘기다.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분산할 대책을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모든 수요를 서울과 강남에 다 담아낼 수 없다"며 "정부가 할 일은 어느 지역에 살든 교통, 일자리, 쾌적한 주거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어 "그래서 교통 대책을 담은 신도시 정책을 발표했고, 그 안에 자족시설을 충분히 담고, 충분히 녹지를 건설하고자 했던 것도 전국 어디에 살아도 주거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이루기 위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차량 공유서비스인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지난 3월 택시와 카풀간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졌음에도 또다시 택시기사 희생이 발생한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택시산업 체질개선과 수익 향상 등 당시 합의된 개선방안을 조속 이행해, 규제 개선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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