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선거법 받으라는 황교안? 진정성 의심"

전날 집회 발언에 이원욱 원내수석 비판... 평화당도 "시급한 건 한국당 막말 의원 퇴출"

등록 2019.05.26 13:41수정 2019.05.26 13:41
7
원고료로 응원
 
a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가 열렸다. ⓒ 권우성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선거법 개편 얘기를 하며 '우리 안을 받으라'라고 했는데 그건 (국회 정상화를) 하지 말자는 얘기다, (황 대표가) 과했다"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가 전날 저녁 도심 집회에서 "국회의원 10%를 줄이자는 한국당 선거법 개정안에 (국민) 60%가 찬성하는데 이것만 받으면, 또 엉터리 패스트트랙 올린 것 사과하고 철회하면 우리는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발언한 데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관련기사 : 촛불혁명 장소에 선 황교안 "눈물난다, 왜 이런 정부를...").

이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대표 발언은 국회 정상화 협상의) 원점도 아니고 '원원점'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라며 "그간 (원내대표 간) 호프미팅도 하면서 협상했는데 과연 (한국당이) 진정성이 있었던 건지, 우릴 시험한 게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양보와 타협을 통해 좁혀진 범위 내에서 의견의 일치를 찾아가는 게 정치"라며 "황 대표의 장외 투쟁 정치는 지지자를 결집하기에 굉장히 편하고 욕도 안 먹고 마음도 편한 방법"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선거제 개편과 사법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 중인 한국당은 전날 저녁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18일간의 장외 투쟁 일정을 일단락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간담회에서 "어제로 한국당의 민생 장외 투쟁이 마무리됐는데 그전에 국회 정상화가 합의됐다면 마지막 피날레가 모양이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애초 스케줄대로 장외 집회를 진행한 걸 보면 국회 정상화 협상에 진정성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협상 과정을 전하며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 개혁안 등)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반드시 한국당과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패스트트랙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맥주 회동'까지 벌였지만 여야 협상은 아직 이렇다 할 진도를 못 나가고 있다. 정부가 재난 대책과 경기 부양책으로 국회에 제출한 6조 7천억 원의 추경안도 한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국회 정상화는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평화당도 가세... "국회 정상화보다 시급한 건 한국당 정상화"
  
a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가 열렸다. ⓒ 권우성

 
민주평화당도 황 대표의 전날 발언을 문제삼았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 정상화보다 시급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정상화이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보다 시급한 것은 한국당 막말 의원 퇴출"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황 대표가 지난 25일 광화문에서 '국회의원 10% 정수 축소 안을 받으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면서 "민생을 볼모로 삼아 국민이 염원하는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을 훼방하는 자유한국당의 추태에 국민들의 정치혐오, 국회불신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5.18 망언 3인방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월호 막말 정진석·차명진, 반민특위 망언 나경원, 청와대 폭파 등 내란음모 김무성, 한센병 비유 김현아 등 올해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은 '막말한국당', '자유막말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며 "한국당은 올해 국회를 '망언국회'로 만든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요구의 본질이 막말국회, 동물국회를 만든 주범인 자유한국당에 대한 혐오가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라며 "자유한국당 정상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선행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국회정상화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선거제개편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