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국회 찾아 읍소한 까닭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보고회 "김해공항, 부적합"...민주당 “균형발전 차원서 고민할 것”

등록 2019.05.27 17:49수정 2019.05.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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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오거돈 "김해신공항 부적격"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안의 불가방침을 외치고 있다. ⓒ 남소연

"김해공항 확장(안)에는 안정성·소음·환경·확장성·경제성 등의 문제가 있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 수가 없다.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김해공항을, 과거의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인해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김해신공항에 대한 오거돈 부산시장 평가다(27일, 대국민보고회 중 발언). 오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송철호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국회에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하고, 당 지도부와 만나 신공항 지정을 재검토할 것을 설득했다.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 간 김해신공항 계획을 재검토하고, 지난 4월 말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검증단이 진행한 보고서 및 세부결론 등을 발표했다.

부·울·경 단체장, 당 지도부 만나 재검토 요청

이날 450석이 넘는 국회 대회의실은 대국민 보고회를 방청하려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오늘 여기에 반대가 아닌 '미래'를 위해 모인 것이다. 김해공항으로는 부울경 동남권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언제 될지도 모르는 김해공항이 아니라 새로운 관문공항, 새로운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오거돈·김경수·송철호 3명의 광역단체장과 해당 지역 의원들은 앞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서도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시갑)은 "김해공항 확장안으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은 물론,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공항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없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에 이를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다시 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검증단의 분석 결과 김해공항은 안전성과 소음 등 여러 면에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의 중요성을 비춰볼 때 국무총리실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이를 거들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직접 찾아와 검증결과를 전달하는 절박한 심정을 깊게 새기겠다"면서도 "몇 가지 원칙 중 중요한 건 '지역균형발전', 즉 지역을 넘어 (이 문제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열어놓고 검토하겠다. 다만 당에선 대구·경북 쪽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에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 설치 건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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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송철호 울산시장은 이어진 대국민 보고회에서 '국무총리께 드리는 공동 건의문' 낭독을 통해 "검증단 검증결과는 모든 연구결과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 정부에서 결정돼 현재 진행 중인 국토부의 기본계획은 기존 김해공항의 단계적 확장에 불과하며, 안전·소음·운영·확장성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종합결론'을 통해서도 이들은 '김해신공항 불가' 주장을 견지했다. 김해신공항은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공정성이 부족했고 ▲안전성 미확보·소음민원 등 탓에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우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세 명 단체장은 "국무총리께서는 이 문제를 즉시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검증결과로 나온 여러 문제점을 토대로, 김해신공항의 관문공항 적합성 여부에 대한 정책을 결정해달라"면서 총리실에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가칭)' 설치를 건의했다.

현장에선 '김해가 부적합하다면, 새 공항 입지로 어디를 보느냐'란 기자 질문이 나왔다. 김 지사는 이에 "오늘은 '김해신공항이 타당한가'란 질문을 검증하는 보고회라서 새 입지까진 내용에 넣지 않았다"라며 "김해공항이 가능한지 여부 검토가 있어야 그 뒤 새 입지 논의가 가능하다. 또 과거 여러번 검토했기 때문에, 어느 입지를 검토하더라도 기존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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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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