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에 자리잡은 디지털성범죄연구소

전문가 4명 청소년 교육·피해자 지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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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레(dure1)등록 2019.05.28 15:13
 

이덕영(왼쪽) 팀원과 이윤경 소장. ⓒ <무한정보> 김두레


디지털성범죄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관련보도 때문에 어딜 가도 혹시 몰카가 설치돼있는 건 아닌지, 내가 모르는 새 나의 사생활이 온라인상에 떠다니는 건 아닌지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세상이다.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만 넘길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민간연구소가 예산에 있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벚꽃로 117번지에 자리 잡은 디지털성범죄연구소(소장 이윤경).

이 연구소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유형 연구·분석과 예방교육, 피해자 지원 등을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로 지난해 9월 설립됐다.

디지털성범죄를 알리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해 교육활동을 벌이며, 피해자 전문상담, 피해정보 삭제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설립 이후 ▲홍보부스 운영 ▲몰카방지스티커 제작·배포 ▲디지털성범죄 인식조사 ▲찾아가는 청소년 예방교육 ▲몰카 분석 보고서 등 활동을 벌여 왔다.

현재 이윤경 소장을 중심으로 이덕영 디지털정보삭제사(인터넷에 남겨진 개인의 디지털 정보(계정, 게시물, 사진)를 삭제하는 직업), 김대상 응용수학박사, 이윤비 사회복지사가 팀원으로 함께하며 백용자 전 군의원이 고문으로 속해 있다.

특히 이덕영 팀원은 경력 4년의 디지털정보삭제사라는 특이한 자격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한 TV 인터뷰에도 출연할 정도로 전문가다. 그는 디지털정보삭제사로 일하는 동안 수많은 피해자를 만나며 내막을 알게 됐다.

이 씨는 "디지털성범죄는 인터넷이 발달한 이상 완전히 없어지기 쉽지 않고, 주로 인터넷을 잘 아는 10~20대가 피해자와 가해자로 분포돼 있다. 몸캠피싱의 경우 보이스피싱과 같이 조직적으로 범죄가 이뤄지며 피해자를 범죄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은 가해자로부터 빠져나가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까운 지인들과 모임을 만든데서 시작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윤경 소장은 "기존 성교육과 디지털성범죄 교육은 접근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아예 분리해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 연구·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수행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소는 예산성폭력상담소와 협업을 이뤄가는 단계다. 피해자가 연구소를 찾을 경우 상담을 통해 피해대처방법, 유출촬영물 삭제방법 제공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의 이윤경 소장(☎010-5026-7499).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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