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농성장 침탈하면 총파업"

울산 한마음회관 안팎 일촉즉발 ... 금속노조 "국민연금, 반대표 던져야"

등록 2019.05.29 11:47수정 2019.05.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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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5월 29일 오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창원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연기금은 현대중공업으 ㅣ분할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현대중공업이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벌일 곳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안팎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주주총회를 막겠다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이 대규모 한마음회관 안팎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경비들이 배치되어 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한마음회관에서 주주총회를 연다는 방침이고, 아직 주총장 변경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5월 2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5월 28일 울산에서 전국 지부장단 회의를 갖고, 현대중공업지부의 파업과 투쟁을 엄호·지원하기로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현재 한마음회관 안팎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며 "조합원들은 경찰, 용역경비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마음회관 안팎에는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과 가족,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들고 있다"며 "정부든 경찰이든 용역이든 우리의 정당한 저항을 짓밟는 침탈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온 몸으로 막을 것이고, 금속노조는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2대 주주 국민연금은 분할 반대표 던져야"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물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금속노조는 "연기금은 현대중공업의 분할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9일 오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창원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 661만주, 사학연금 13만주, 공무원연금 8만주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갖고 있으며, 이를 다 합하면 지분의 10%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은 재벌 특혜다. 공적 기금을 담당하는 국민연금이 재벌을 위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 자리에서 국민연금은 무슨 선택을 할 것인가"라며 "국민연금의 존재와 의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현대중공업의 주장에 대해 국민연금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대답은 명백하다. 국민연금, 그리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기금은 현대중공업의 제안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주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공적연금은 국민의 이익과 공공성을 지키는 것을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재벌특혜 헐값 매각과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는 국민의 이익도, 공공성도 지켜내지 못하는 재벌총수일가만을 위한 결정일 뿐"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재무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본사 이전 여부를 결정한다. 물적분할은 분할회사(기존)가 어떤 사업 부문을 분할하여 이를 자신의 자회사로 만드는 것으로, 존속회사가 신설회사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은 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담당하고, 신설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조선 생산을 하게 된다. 한국조선해양이 인수하는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노동계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이루어지면 현대중공업의 재무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 신설법인에 7조 576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남기고,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에는 자본 11조 2096억원을 남기게 된다"며 "부채비율로 비교하면, 현대중공업 부채율은 114%, 한국조선해양의 부채율은 1.5% 수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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