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공항 민항기 유치 발언 사과하라"

서울공항 이전촉구 성남시민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등록 2019.05.30 16:30수정 2019.05.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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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공항 이전촉구 성남시민 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낭독 모습 ⓒ 박정훈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공항 민항기 유치발언을 취소하고 성남시민에게 사과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공항 민항기 유치발언과 관련해 성남시민들이 박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공항 이전촉구 성남시민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남시민의 의사와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서울공항을 서울시 관광객 유치편리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민항기도 함께 사용하지고 했다"면서 "이는 그간 성남시민들이 서울공항으로 인해 겪은 고도제한, 소음피해 및 지역발전저해 등은 아랑곳 하지 않은 지극히 서울중심적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원회는 이어 "성남과 성남시민은 서울발전을 위한 소모품이 아니다"라며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말하면서 뒤로는 타 지자체와 시민들을 배제하고 서울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은 수도시장으로서 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성남시민들은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라며 "논란이 된 이참에 손톱 밑 가시 같은 서울공항폐쇄 이전을 공론화해 성남시민의 오랜 과제를 기필코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행정기관, 유관단체 시민사회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성남시와 경기도가 서울공항 폐쇄 이전을 위한 공동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도심 속 위치한 공항 다수의 민항기 운용 시 대형 사고 우려"


권혁식(58) 대책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은 성남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성남시민들은 그동안 소음 등의 피해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즉각 서울공항을 이전하라. 군용기와 달리 민항기가 운영되면 수시로 이착륙해 도심 속에 있는 이곳은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 대응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성남시민 이기원(62)씨 또한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씨는 "황당하다. (박 시장은) 성남시를 운영하시는 분도 아니고 성남시민의 피해나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은 극히 잘못됐다"며 "도심지에 있는 공항이기에 여기 있는 것조차도 이전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는데 느닷없는 박 시장의 발언으로 피해지역의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심지에 있기에 소수 군용기 운용이 아닌 민항기의 다수 운용 경우 피해는 대형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이동하는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공항은 지금 전세기가 일 년에 몇 편 뜨지도 않는다. 항공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남공항을 민수용으로 전환해 수도권 내 수요 대비 부족한 공항 증설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서울시 #박원순 #성남시 #서울공항 #고도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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